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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Oct 08. 2016

숨조차 쉴 수 없는 영화, 이거야 말로 진정한 아수라!

(노 스포일러) 맨 인 더 다크 영화리뷰, 영화후기, 영화

맨 인 더 다크, 원제처럼 숨조차 쉴 수 없는 영화, 이거야 말로 진정한 '아수라'다! (평점 9.5/10)


맨 인 더 다크, 이거야 말로 진정한 '아수라'다! 

모두 악인만 등장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숨조차 쉴 수 없는 긴장감과 몰입감!

올해 블록버스터들은 어마어마한 규모와 라인업에 비해 대단히 부실했는데, 올해 라이트아웃, 부산행 등 스릴러나 호러 장르가 아주 쫀쫀하니 탄탄하다! 맨 인 더 다크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대만족! 와우! 암튼 대단한 영화였다!



원제는 Don't breathe 즉, '숨쉬지마라'인데 이 직접적이고 직설적인 조금은 촌스런 이 제목이 정말 딱이다. 숨쉬는 소리 만으로도 죽을 수 있다는 영화 속 긴박한 설정을 그대로 드러낸 제목이기 때문이다. 한국개봉명인 '맨 인 더 다크'도 나쁘지 않다. Don't breathe 보다는 Man in the dark가 직접적으로 해석하기 용이하면서도 영화 속 공포의 근원에 대해 이 역시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두 제목 모두 참 잘 지은 듯 싶다. 



'맨 인 더 다크'야 말로, 지금도 개봉 중인 영화 '아수라', 진정한 아수라였다. 등장인물 모두 각자의 사정은 있지만 결론적으로 악인이다. 각자 나름의 사정상 동정어린 시선을 조금씩 줄 수는 있어도 악인은 악인이다. 이런 악인들이 모여 서로 충돌하고 도망가고 쫓고를 반복하면서 생존을 위해 혹은 목적을 위해 움직인다. 하나하나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깔려있고 설명이 되니 이들의 대사와 행동은 납득이 된다. 물론 도를 넘어서는 비정상적인 면도 있지만 그 역시 이유를 부여한다. 영화 아수라의 '나 몰라'식 묻지마 전개나 캐릭터들이 한 수 배워야할 부분이다. 영화 설정 역시 탁월하다. 젊은이 3명이 작당을 하고 맹인 할아버지의 돈을 노리고 털러 들어간다는 소재만 보면 피해자가 맹인 할아버지일 것 같은데 그런 관객의 예상, 상식적인 생각을 완전히 180도 바꿔서 젊은이 3명이 피해자가 된다. 맹인에 할아버지가 가진 완력과 카리스마, 맹인이기 때문에 어둠에 강하고 감각이 더욱 민감하다는 것과 군인이었다는 것을 십분 활용한다.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에서 악역을 맡았던 스티븐 랭이 할아버지역을 맡았는데, 아바타에서 보여줬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영화 맨 인 더 다크에서 극대화한다. 그가 가진 근육과 완력, 동물적 감각과 숙련된 군인으로서의 살인능력까지 완전히 사람들을 압도한다. 영화 함정의 마동석을 떠올리면 된다. 영화 런닝타임의 대부분이 집 안에서 벌어지는데 그 갇힌 공간이 주는 밀실공포 역시 설정과 상황, 캐릭터들이 억지로 붙어있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영리한 아이디어다. 덕분에 영화 속 팽팽한 긴장감과 살벌한 기운이 스크린 밖으로 무한대로 터져나온다. 음악도 최대한 줄여서 소리와 빛에만 집중하게 만들어 관객들을 그 집 안에 함께 있는 것처럼 만든다. 관객 역시 제대로 숨을 쉴 수 없게 만든다. 



정말 대단하고 탁월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게 만드는 미친 스릴러 영화다!



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2016) 

감독 페드 알바레즈 

출연 제인 레비, 딜런 미넷, 스티븐 랭, 다니엘 조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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