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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pr 05. 2020

기존 젊고 어린 고객들을 버렸다!

마케팅, 타겟팅, 포지셔닝, 세그멘테이션, 브랜드

지난 몇개월 내 글들을 읽어오신 분들은 이미 감이 왔을거다. 패스파인더넷의 일반 성인 대상 B2C 메인타겟을 완전히 바꿨다. 지난 2년 6개월 가까이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중반을 메인타겟으로 했었으나, 이번부터는 30대중후반에서 40대로 변경했다. 물론 사업운영상 중장기를 생각해서 기존 타겟을 버리지는 않았고 서브타겟으로 내렸다. 엔트리 고객은 반드시 필요한 법이니 말이다. 대신 기존 서브타겟이 메인타겟이 된 것이고.


이유는 명확하다.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중반의 기존 타겟이 지난 몇년 간 더더욱 속성이 바뀌었고,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비하는 니치시장 사이즈가 더욱 작아져서 시장 매력도가 확연히 떨어졌다. 일잘러가 되는데 별로 관심 없고, 커리어와 일을 통한 성장에도 별로 관심 없고, 취미나 엔터테인먼트 쪽에만 관심이 쏠려있고, 쉽고 즉각적인 행동과 보상이 오는 것에만 습관화되어 있다. 안그래 보이는 것들은 있어빌러티와 판타지를 통한 자기만족, 자기위안에만 갇혀있고. 물론 원래도 그게 가장 대중적인 속성이긴 하지만, 이제는 거의 예외가 없어지다시피해서 안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던 니치시장조차도 무너졌다. 여기에 경기 불황 장기화 도중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더더욱 경제상황은 안좋아지면서 기존 고객들 중 현재 모자람이 있어서 성장하려고 하는 고객들은 더욱 가난해졌고, 경제력이 있는 고객들은 굳이 심각한 곳에 돈 쓰기 보단 노는데 더 집중한다.  


반면에 30대중후반에서 40대 고객은 다르다. 소득은 나이대별 계층 중에서 매우 높은 축에 속하면서도 사회적 위치나 자기자신에 대한 불안감은 매우 높다. 회사 기준에서 보면 전형적인 낀세대로 직장이나 가정이나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는 가장 많이 받으면서도 받아주거나 풀만한 곳이 없다. 어디에 물어보거나 커리어나 인생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를 할만한 곳도 없다. 그런데 우리 패넷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이들이 필요한 것들이 많다. 이미 1년 넘어 이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해본 결과도 좋다.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은 낮으면서도, 가격에 대한 민감도도 낮고, X세대가 M세대 보다 오픈마인드라 다양한 시도를 즐긴다. 우리 입장에서 최적의 고객군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언제나처럼 있어빌러티 보단 실속을 챙기겠다.



슬슬 하나씩 준비 중인데, 하나하나 런칭하면서 조금씩 공략해봐야겠다. 더구나 나나 공동대표나 파트너들까지 딱 그 나이대에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이 놀면서해도 그게 일하는게 되는 즐거운 상황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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