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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pr 30. 2020

[스타트업 코칭일기] 투박한 사업계획서가 더 좋다

스타트업, 지원사업, 사업계획서, IR, 심사, 평가

스타트업 창업 지원금이 많이 풀리다보니 정부지원사업과 IR 등을 위한 사업계획서, 발표자료 컨설팅이나 대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교육과 코칭이 성행한다. 우연히 광고 떠서 한 유명교육업체의 해당 과정을 살펴보게 되었는데... 남들 보다 튀기 위한 방법이 중심이었다. 하... 한숨만이... 꽤나 팔리는 것 같아서 더더욱 한숨이...


사업계획서를 잘 쓰고 잘 발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업아이템을 브랜드 방법론으로 접근하면서 시선을 붙잡게 만들기 위해 포장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방법이자 솔직히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 역시 종종 부탁을 받게 되는 경우나 혹은 스타트업 육성 과정상 요청이 오거나 코칭이 필요하면 사업계획서 작성과 스토리텔링, 발표스킬까지 교육이나 코칭을 하기도 하고, 돈벌이가 될 것을 알지만 전면에 내세워 장사하고 팔지 않는다. 사업계획서 잘 쓴 것과 실제 사업을 잘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야 하는 상황이면 최대한 드라이하게 만들도록 한다. 그 이유는 심사자나 투자자 입장에서 화려한 장식은 내용을 정확히 보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의심하게 만들거나 짜증나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그런 교육과 코칭 프로그램들이 여기저기 합격수기 내세우고 여기저기 이걸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홍보하는데, 당신은 무슨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물을 수 있다. 내가 이렇게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합격수기에 나온 정도의 레퍼런스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자랑할만한 수준이라고 내세우기 민망하지 않을까 싶은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 스타트업 단계별, 수준별, 산업별, 상황별, 기타등등 레퍼런스 정리가 의미 없을 정도로 갖고 있다 -, 딱 한마디로 정리하면... 난 그들과 달리 '스타트업 지원사업과 투자심의 등 심사위원'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기도 하다. 심사하는 사람이 합격노하우를 가장 정확하게 알지 않을까?


제발 그런 거 신경 쓸 시간에 사업아이템과 사업모델 고민을 더 깊게 하고 사업화를 위해 뛰어다니길! 조금은 투박해도 그런 고민과 땀이 담긴 진심과 절실함은 현란함과 세련됨으로 절대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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