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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05. 2020

[스타트업 코칭일기] 스타트업 투자 측면의 새로운 흐름

스타트업, 투자, 육성, 보육, 컴퍼니빌더

스타트업 투자 측면에서 새로운 흐름이 시작된 듯하다. 작년말부터 조짐이 보였는데, 이제 슬슬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는 괜찮은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사업화와 성장 과정에서 금전 지원을 제외하고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솔직히 투자한 돈 대비 제대로 운영해서 성과를 내는 스타트업들은 극소수다. 최대한 간섭하지(?) 않는게 스타트업을 위하는 일이라는 주류 이해관계자들이 너무나 많았는데, 성과가 안좋으니 슬슬 그런 이야기들이 쏙 들어가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위한다면서 그들의 니즈를 너무나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돈주고 우쭈쭈해온 한계가 왔다고 할까?


그래서인지 새롭게 시작된 흐름은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육성과정을 넣고 있다. 원석을 방치하니 그냥 원석일 뿐이고, 이젠 원석을 잘 다듬어야 한다는 것에 점차 공감하는 분위기다. 직접적인 금전 지원 중심에서 올해는 교육과 코칭 지원 부분이 많이 강화되고 있다. 대신 전처럼 의례적인 교육, 코칭 보다는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 교육이나 코칭 자리가 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가와 창업멤버들이 기업과 사업운영 모두를 한꺼번에 잘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잘하는 것은 더 잘하게 모자란 것은 채워주면서 가야한다. 대기업 직장인이 임원이 되고 사장이 되는 과정만 봐도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바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예비창업단계를 책임지던 각종 프로그램들이 많이 사라졌었는데, 다른 모습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계획서와 면접, 발표 정도로 괜찮은 원석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비나 초기단계 교육 프로그램의 강점은 좋은 원석을 몇주에서 몇달동안 꾸준히 지켜보면서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보육기관이나 프로그램의 숨겨진 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나 신한 두드림 디지털라이프 스쿨 등에 코치로 있으면서 이미 3년 넘어 시행했던 방식 중 하나다. 여기저기서 평판조회와 추천이 들어왔었다. 원석을 찾고 원석을 다듬는데 최적의 방법 중 하나다.


또다른 것은 컴퍼니 빌더 역할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을 다른 말로 바꾸면 재무적 투자에서 전략적 투자까지 더해져서 투자 관점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그 극단의 방식이 컴퍼니 빌더다. 아이디어 개발, 창업 팀원 구성, 법인설립, 초기 사업화 과정까지 전분야에 직접 참여하여 창업팀을 발굴·투자·육성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괜찮은 스타트업 사업아이템을 위해 최적 인원을 구성하고 빽오피스 기능을 더해 진행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은 점은 이런 흐름이 그 동안 알렉스넷과 패스파인더넷, 매드해터를 통해 독립적으로 혹은 파트너사들까지 함께 꾸준히 해왔던 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크고 작게 요즘 계속 협업 제안을 받고 있는데, 앞서 이야기한 것과 모두 같은 맥락 안에 있는 건들이다. 손 많이 가는 방식이지만, 지금 유행하는 방식의 한계가 온 지금, 괜찮은 스타트업들을 촘촘한 저인망 그물로 찾아내서 정성들여 하나하나 제대로 키워서 뜬금없이 사고 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키워낼 수 있는 방법이다. 지금 5-6건이 동시에 협상초기부터 협업확정, 협업준비, 수주확정 및 프로그램 준비 등 다양한 과정에 있는데, 이 중 절반을 계획대로 올해 런칭하는게 개인적인 목표다.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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