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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25. 2020

일의 기본기 #18. 첫 커뮤니케이션, 최고는 대면소통

일의기본기, 직장생활, 사회생활, 매너, 일잘러, 소통

18. 첫 커뮤니케이션, 여전히 최고는 대면 소통 -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크지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다


조금 거창하게 말해, 인류가 사용한 가장 오래된 소통 방식은 단연코 대면 소통일 것이다. 물론 대면 소통 역시 장단점이 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크고 복잡한 내용인 경우 반드시 보조 수단이 필요하다. 관련 자료를 출력하거나 컴퓨터 화면으로 함께 볼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 화이트보드가 필요하기도 하다. 말의 속성상 내뱉는 순간 사라지기 때문에 녹음하거나 별도로 기록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인 이유는 시각과 청각 등 오감을 통해 상대방의 모든 정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정보 전달의 오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소통 수단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정확하다. 내용을 전하는 입장에서도 모든 표현 수단을 동원할 수 있고 다양한 보조 수단을 활용해 풍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더구나 상대방과 관계를 쌓는 데도 훨씬 효과적이다. 정말 중요한 사안은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오프라인 미팅이나 보고로 진행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앞서 대면 소통에 대해 여러 번 언급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대면 소통에서 어떤 식으로 정보가 오가는지를 알아보겠다.


먼저 내용을 전달하는 주요 수단은 전화와 마찬가지로 목소리다. 대부분의 정보는 음성으로 전달된다. 여기에 오감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가 더해진다. 시각적 보조 자료를 통해 음성으로 전달하기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그다음이다. 상대방의 손짓이나 행동, 표정부터 상대방이나 미팅 장소에서 풍기는 냄새가 있다. 미각이나 촉각을 쓸 일은 거의 없으니 일단 제외하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으나 육감으로 느낄 수 있는 현장의 미묘한 분위기나 느낌이 있다. 이 정보들은 시각과 청각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보완해 주는 동시에 훨씬 더 많은 것을 알려 준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진심을 말하는 것인지, 그 정보가 사실인지, 미팅 전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여러 명이 함께 있다면 누구는 호의적이고 누구는 적대적인지,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등 다른 소통 수단으로 알아내기 어려운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중요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경우나 협상을 해야 하는 경우 혹은 누군가를 설득해 무언가를 얻어 내야 하는 경우 반드시 대면 소통을 하는 이유다. 이는 명확하게 드러나는 시청각 정보는 아니지만,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큰 영향을 주는 정보다. 


이외에도 일을 함께하거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을 처음 만날 때는 대면 소통이 필요하다. 어떤 내용으로 만나는지도 중요하지만, 과연 믿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반드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인상’ 편에서 이야기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도 상대방에게 그런 인상을 받아야 같이하고 싶을 것이다. 함께할 만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서면, 첫 미팅을 대면 소통으로 했기 때문에 전화나 이메일, 메신저로 소통한 것보다 훨씬 친밀한 관계가 되어 이후 일하기가 더 수월하다. 또한 영업이나 시장조사를 위해 고객을 파악해야 하거나 업무상 이해 관계자를 알아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거나 정말 중요한 사안이 있다면 귀찮더라도 대면 소통을 원칙으로 하고, 육감까지 열어 주위 모든 것을 관찰하고 느끼도록 한다.



- '일의 기본기 :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에서 발췌

(저자 강재상, 이복연 / 출판사 REFERENCE BY B / 출판일 2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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