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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ul 05. 2020

일의 기본기 번외편. 비즈니스 회식 가이드

일의기본기, 직장생활, 사회생활, 비즈니스매너, 회식

'일의 기본기 :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는 원래 100가지로 기획 되어 있었다. 원고도 100가지를 집필했다. 퇴고 과정 중 1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완결된 느낌이 오히려 너무 완성형에 갑갑해보인다는 의견이 많아서 하나를 빼서 99로 잡았다. 99가 주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있었고 나머지 하나가 비어있는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쉬웠다. 그 하나는 독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로 채우세요와 같은 메세지를 던지기도 좋았고. 우연의 일치로 출간일이 2019년 9월 9일로 9가 반복되는 날짜라 99와 연계하기도 좋았다. 그러다 보니 원고에는 있었으나 최종 출간시 빠진 하나가 있는데, 그 하나를 번외편으로 공개하겠다! 


빠진 내용은 비즈니스 회식에 관한 이야기였다. 사회생활, 직장생활 몇년 이상한 사람들은 이게 반드시 필요하다고들 말하기도 했고 실제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상에서도 반드시 지켜야할 중요한 부분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 회식이 주는 이미지가 너무 안좋아서 '꼰대' 이야기 색안경을 끼고 보게 만들 수 있다는 젊은 친구들의 의견에 맞춰 최종적으로 이것을 뺐다. 이 내용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한국 꼰대문화가 아니다. 오히려 잘 안챙기면 외국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욕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다.


번외편 시리즈 첫번째로, 원고에 있었으나 최종 책에는 빠진 이 콘텐츠를 전격 공개한다!!!




"첫 외부 미팅, 비즈니스 회식 가이드 - 비즈니스 회식은 업무 미팅의 연속이다"


많은 사람이 회식을 그저 식사하고 술 마시고 노는 자리라고 착각한다. 친한 친구나 가까운 회사 동료 몇몇과 함께하는 자리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회생활에서 회식은 비즈니스가 목적으로 업무 미팅의 연속 혹은 업무 미팅이 형태만 바꿔 진행되는 것이다. 따라서 회식을 편안한 술자리로 생각하면 알게 모르게 당신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생긴다. 특별히 술자리에서 아주 큰 실수를 하지 않더라도 자잘한 일들이 당신 이미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즈니스 회식은 업무가 결합된 미팅 이벤트라고 여기는 것이 좋다.


업무 미팅이 여러 번 이루어지면 대부분 회식 이야기가 나온다. 혹은 중요한 미팅이 끝나면 회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미팅 멤버 간의 신뢰와 친목을 위해서일 수도 있고, 미팅에서 잘 풀리지 않은 문제를 회식을 통한 관계 형성으로 보다 부드럽게 풀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그런 만큼 회식을 잘 운용해서 그런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단 메뉴 선정부터 시작한다. 미팅 참석자나 선임 혹은 직장 동료에게 일반적인 회식 메뉴나 대부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물어본다. 만약 미팅에서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맞추는 것도 좋다. 혹시라도 당신 회사나 상대방 회사의 임원급이 참석한다면 양쪽 비서실이나 선임 매니저에게 의견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회식 장소는 회사 근처나 미팅 장소 근처로 잡는 것이 보통이다. 장소 예약은 회사 이름으로 하되 예약 책임자인 당신의 연락처를 남긴다. 메뉴와 장소를 정했다면 참석자에게 알린다. 이메일로 일시, 장소, 교통편 등을 공지하되 타 회사나 부서에는 그쪽 담당자에게 메일과 문자를 보내 공지해 달라고 부탁한다.


회식 당일에는 10분 먼저 예약 장소에 가서 자리나 기타 세팅을 살펴봐야 하는데, 특히 자리 배치는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보통 문이나 통로 반대편 중앙이 상석으로 ‘첫 회의, 자리 배치의 중요성’을 참고하면 실수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단, 회식 참석자 중 가장 윗사람이나 연장자, 여성은 먼저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회식이 끝나면 자리를 먼저 배려한 사람들이 먼저 떠날 수 있도록 챙겨서 배웅하고 타 회사 사람들을 먼저 배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식이 끝나면 윗사람이나 연장자, 여성 그리고 타 회사 사람들이 집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가장 먼저 배웅하고 필요하면 택시 등 이동수단까지 챙겨준다.


비즈니스 회식은 회식을 통한 목적 달성에 집중한다. 식사만 하든 술도 마시든 간에 말이다. 단순히 보면 친목 도모를 통해 앞으로 일을 잘해 보자는 취지이겠지만,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어떤 수준까지 잘하자는 의미인지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 그렇다고 영화의 스파이나 사기꾼처럼 사람을 떠보거나 정색하고 진지하게 그런 이야기를 하라는 뜻은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 나갈 것인지 참석자들과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고 서로 어떤 부분에서 힘을 합쳐야 하는지, 일을 진행하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어떤 일이 무슨 이유로 잘 안 풀렸는지 등 정식 미팅에서 나오기 힘든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다. 잘 파악되지 않았던 전후 맥락이 드러나니 보다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옛날에는 술자리에서 상대방을 취하게 해 계약서에 서명을 받았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있고, 상황에 따라 보다 직접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적도 있기는 하지만, 회식을 통한 맥락 파악이 비즈니스 회식에서 얻어야 할 가장 큰 목적이다.



- '일의 기본기 :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 (저자 강재상, 이복연 / 출판사 REFERENCE BY B / 출판일 2019.09)

http://www.yes24.com/Product/Goods/78696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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