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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30. 2021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독특한 환경에서 시작된 듯하다

스타트업, 기업가정신, 창업가정신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독특한 환경에서 시작된 듯하다. 창업가 정신, 혁신, 비전을 중요시 하면서 소셜 임팩트를 모태 근간으로 정부 주도로 성장해왔다. 문제는 그 근간을 이루는 요소 각각이 의미하는 본질적인 정신보다는 겉으로만 보이는 얕은 판타지성 메세지로 포장되어있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는 돈을 미친듯이 추구하지만 그렇지 않은 척 하면서 정부 주도 키워드나 유행하는 키워드만 생각 없이 따르면서, 정작 시장과 고객은 뒷전에 과거 벤쳐시절의 한물 간 성공 방정식이나 해외 사업모델을 기준으로 한다. 기존 산업이나 기업을 구태의연한 혁신의 대상으로 정의하고 적으로 규정해서 스타트업이 뭔가 다른 것처럼 행동하며 그 무엇보다도 더 올드한 적폐인 패거리 문화를 형성한다. 지금 이 바닥 주류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케이스들 대부분 한 두가지의 옛날 성공경험을 지겹게 반복적으로 우려먹으면서 그런 사고 방식과 행동을 하고 새로운 스타트업들도 그렇게 만들거나 한 배에 타도록 강요한다. 하다못해 스타트업 육성 관련해서 여러번 혹은 장기적으로 실패하고 성과를 못내도 저 추상적인 비전팔이와 네트워킹으로 또 기회를 받아 잘해온 것으로 포장해서 유명세를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정작 사업적 성과는? 어차피 (투자금 유치가 아니라) 실제 성과를 내면서 성장하며 잘하는 스타트업들은 앞서 말한 저 모든 것들과 선을 긋고 자기 길 가더라. 의존적으로 하는 사업은 어차피 사업적 지속성을 가져가기 어렵고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코리아 스타트업 판타지 속에 빠져서 사는 창업가 보다는 적당한 단계에서 돈 챙겨서 빠져나가는 약싹 빠르고 기회주의자적인 창업가가 차라리 인간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들은 그 돈을 잡기 위해 겉으로는 안그런척 가면 쓰고 위선적이라 더 별로 일 때가 많기는 하다. 보통 이런 친구들은 연쇄창업가라 말하고 다니면서 또다른 문제들을 일으키는데 슬슬 이것도 유행이 되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이 바닥에서 이 일을 사랑하는 이유는 묵묵히 자기 길 나아가는 우직한 스타트업들 소수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얼마나 엉망으로 돌아가고 시끄럽던지 간에 결국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면서 시장과 고객 중심 사고를 갖고 항상 하늘을 보지만 발은 땅에 꼭 붙이고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사람들에게 크던 작던 도움을 주는 것은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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