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사업, 기술, 시장, 고객
한 스타트업이 대형은행과 손잡고 차세대 서비스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피드에 올렸다. 은행 담당자가 1차 서칭 및 점검을 해서 조건에 부합하는 스타트업들 몇 곳에만 비딩 참여 초대를 하고 설명회부터 선발까지 비밀리에 진행되던 건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우연한 기회로 이미 알고 있었다. 더구나 초대 받은 스타트업 중 한 곳 요청으로 비딩에 참여하게 되면 고문 역할을 하기로 했었다. 비딩 참가 여부와 참가시 비딩 전략 방향성을 위해 이야기를 나눴었다. 내가 비딩시 가장 강력한 경쟁사 한 곳을 찍었는데 창업가 생각은 달랐다. 거기는 지원 대상이 아닐거라고 했다. 그럴리가 없다는 생각이었지만, 설명회 전이라 더 길게 이야기 나눠도 추측일 뿐이라 일단 넘겼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이야기했던 바로 그 스타트업이 수주했다. 수십억짜리다. 경쟁사 몇 곳들이 있었음에도 그 곳을 찍었고 결국 된 이유는 단순하다. 기술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가능성과 성과를 직접 보여줬기 때문이다. 차세대 서비스 관련해서 기술의 중요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술은 기술일 뿐 기술의 상업성과 시장성을 증명해내야만 한다. 기술이 뛰어난 것과 시장성은 전혀 다른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