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스쿼드, 아이맥스, DC
더 수어사이드스쿼드, CGV천호 아이맥스2D, 전편보다 잘만든 속편, 1편보다 잘나온 2편으로 속편이 전편보다 못하다는 징크스를 깬 몇 안되는 영화다.
전편에 이은 2편이라는 제목을 굳이 달지 않고 나온 이유를 알 것 같다. 전편과 동일한 몇몇 캐릭터와 설정이 그대로 이어지지만, 스토리의 연결성을 깨고 완전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로 그런 제목을 달고 개봉한 듯하다. 사실 전편은 킬링타임용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빌런들, 나쁜 놈들이 모여서 팀을 이룬 것이 맞나 싶었다. 마치 원래는 착한데 어쩔 수 없이 악당으로 보인 슈퍼히어로들이 모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 시리즈이자 영화인 '나쁜 녀석들'이 빌런 캐릭터들이 제대로 모여서 사건을 해결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더 수어사이트스쿼드는 제대로 빌런들이 모여 어쩔 수 없이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영화 그 자체다. 이제야 제 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전편이 수어사이드스쿼드 답지는 않았지만 대중적으로 보기에 편한 영화였음은 사실이다. 흘러가는 스토리라인이 익숙하고 볼거리와 액션, 유머를 골고루 적절히 섞어서 무난하게 진행시켰다. 반대로 이번에 개봉한 더 수어사이드스쿼드는 그렇지 않다. 어디로 튈 지 모를 스토리라인과 상황 상황상 벌어지는 일들은 철저히 캐릭터 중심이다. 빌런들이 모여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집중한 모습이다. 각 캐릭터의 성격과 능력에 집중해서 액션과 유머 그리고 볼거리와 스토리가 따라간다. 전개되는 흐름이 완전 예측불가하고 각 캐릭터들이 개별적으로 또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자 즐길거리다. 한 예로 주조연 할 것 없이 전혀 생각도 못했던 캐릭터들이 죽어나가는 당혹감과 쾌감이 짜릿하다. 전편은 할리 퀸 이외에는 기억조차나지 않지만, 이번 편은 모든 캐릭터들이 골고루 보인다. 이제야 팀플레이 영화답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스토리 전개와 매력적이면서도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는 미친 캐릭터들이 판을 치는 모든 걸 뒤집어버리는 정말 미친 영화가 더 수어사이드스쿼드다. 단어 그대로 미쳤고, 관객들에게 쿨하다는 의미로도 미쳤다. 데드풀 수십명 모인 영화라고나 할까?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 아이맥스2D로 봤는데 아이맥스 강추한다. 화면비가 아이맥스용이라 내내 눈이 탁 트인 시원한 스크린을 즐길 수 있다. 사운드도 나쁘진 않으나 그렇다고 튈 정도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세로비가 긴 아이맥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아이맥스로 봐야한다.
** 쿠키영상은 두 개가 있다. 영화 본편 끝나자마자 하나, 엔딩크레딧 모두 올라가고 하나~ 하나는 보너스 영상 수준, 하나는 다음편에 대한 예고 성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