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노타임투다이, 아이맥스, 영화, 리뷰
007 노 타임 투 다이, 아이맥스2D CGV천호, 오프닝만으로도 아이맥스 관람 필수! 영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아이맥스를 먼저 이야기하게 된다. 오랜만에 아이맥스 화면과 사운드를 제대로 활용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부분 다 필요없고, 영화 오프닝이 20분 넘어 진행되는데 이 부분을 아이맥스로 보는 시각적, 청각적 쾌감만으로도 티켓값 다 뽑고 나아가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볼 이유가 충분하다. 아이맥스 비율로 스크린을 꽉 채우는 오프닝 전체와 영화 곳곳에 수직앵글이 인상적일 때마다 아이맥스 비율로 전환되는 장면들은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왜 아이맥스가 필요한지, 왜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하는지를 증명해주는 영화다. 반면에 오프닝 부분의 강렬한 액션과 극적인 스토리 전개가 워낙 세다보니 이 이후가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한마디로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15년 동안 007 제임스 본드로 활동한 제임스 '다니엘' 본드를 위한 완벽한 엔딩이다. 앞서 말한대로 오프닝이 워낙 강렬하다보니 이후 진행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지지만, 이야기전개가 루즈하거나 감정선이 엉망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3시간 가까이 되는 런닝타임내내 꽤 쫀쫀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지속적으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다만 앞이 너무 쎄다보니 상대적인 비교일 뿐이다. 긴 런닝타임 동안 찬찬히 풀어가는 이야기는 매 장면 이유가 있고 철저하게 다니엘 본드의 마지막 엔딩을 어떻게 장식할 지에 힘을 더하는 구조다.
사실 007 직전작 스펙터와 그 전작 007 스카이폴에서 거의 모든 이야기가 이미 풀려있다보니 이번 영화는 외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007의 개인 이야기를 제외하면 007에게 엔딩을 선사하기 위해 스펙터라는 빌런 중심축 이야기에 굳이 사족을 붙여서다. 그러다보니 007의 매력 중 하나인 강한 빌런과의 대결은 의외로 시시하고 존재감도 약하다. 빌런에 좋은 배우를 썼음에도 배우의 재능낭비가 아닐까 싶을만큼 활용을 못한다. 아쉽기는 하지만, 007 개인 이야기를 완결 짓기 위해 억지로 빌런을 끌어들인듯한 그 한계점 때문에 이 이상의 활용도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최선일지도 모른다는 기분이다.
이번 007의 장점이자 단점이 앞서 말한대로 모든게 007의 완벽한 피날레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모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다 그 지점에서 발생한다. 긴 런닝타임 지루한 줄 모르고 푹 빠져서 재미있게 봤고, 다니엘 본드의 너무나 멋진 엔딩은 다니엘 본드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007을 떠나보내는 완벽한 피날레다. 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수 밖에 없을 듯하다.
※ 아이맥스 관람은 필수다! 강추다!
※ 007 다니엘이 확 늙은 느낌이 든다. 선배 007들에 비하면 여전히 젊어서 이른 은퇴처럼 보이지만, 선배 007들과 달리 그동안 워낙 육체적, 체력적 매력을 전면에 내세웠던 탓에 어쩔 수 없는 은퇴처럼 보인다. 아쉽지만 첫번째로 등장한 우람한 근육질 007의 한계점이자 최선의 선택일 듯 싶다.
※ 영화 속에 등장하는 또다른(?) 007이 설마 새 시리즈의 007은 아니길 바란다. 당연히 그렇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말한다. 그의 연기나 매력이 떨어져서라기 보다는 아무리 새로운 시대라해도 007은 007에게 관객이 기대하는 기본 조건이 몇몇 있는데 거기에는 부적합하다.
※ 영화 중반 쿠바를 배경으로 하는 부분에 등장하는 본드걸의 매력은 치명적이다. 아주 잠시 등장하는데, 007보다도 더 존재감이 강하다. 그야말로 제대로 씬스틸러다. 향후 007 시리즈에서도 계속 보고 싶다. 그녀가 주인공인 외전이 나온다면 곧바로 영화관에 달려갈거다!
※ 나의 여신이자 이상형, 레아 세이두가 여전히 등장하는데... 여전히 아름답기는 하지만... 결혼하고 애낳고 나서 너무 바뀌었다. 그녀를 놓아줘야겠다. ㅠ.ㅠ
※ 쿠키영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