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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Feb 04. 2022

다시 사내 스타트업 붐이 시작되었다?

스타트업, 사내벤처


작년부터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붐이 시작되었다. 우리회사가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를 새로 열어주기 위해서 Corporate Venturing 붐을 주도하면서 사내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까지 트렌드를 만들어낸 주역 중 하나로서 보람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오픈 이노베이션이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본다. 그런데 흥미로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Corporate Venturing 관련해서 들어오는 문의 내용 중 사내 스타트업 육성 관련한 것들이 불과 두세달 사이에 부쩍 늘었다. 우리 회사에 문의하거나 실제 수주 확정해서 운영한 실적 기준으로 사내 스타트업은 2018년과 2019년 정점을 찍고 재작년부터 급격히 줄어들고 오픈 이노베이션 관련한 주제가 대체해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다시 사내 스타트업, 사내 벤처 문의 비중이 늘어서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사내 스타트업 붐이 다시 시작되었다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사내 스타트업 운영 목적이나 기대치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18년과 19년에는 사내 스타트업 초기 단계로 기업이 별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 내부에 도입해보기 위해, 혹은 도입은 했는데 성과가 기대 이하라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우리를 찾았다. 혹은 새로운 의식과 태도를 갖고 있는 젊은 직원들 유입으로 이들을 위해 사내 조직문화에 역동성을 주고자 우리를 불렀다. 당연히 사내 스타트업이 기업에 도움을 줄거라는 기대치가 매우 높았거나 매우 낮았다.


작년말부터 들어오는 사내 스타트업 관련 요청을 보면 기업이 이미 사내 스타트업이나 오픈 이노베이션 등 Corporate Venturing에 대한 경험치가 있어서 사업을 연계시켜 각 목적별로 사내 스타트업을 어떻게 육성할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요청한다. 최근 제안 요청을 한 두 곳과 현재 하고 있는 기업들은 선발해서 육성하고 있는 사내 스타트업의 사업화와 성과 도출 멘토링을 요구한다. 그리고 젊은 직원들 뿐 아니라 쥬니어, 시니어할 것 없이 대상이 그야말로 전직원으로 확대 되었다. 물론 전에도 대개 나이나 직급 제한이 없었지만 실제로는 20대에서 30대 초반이 중심이었다. 조직문화의 역동성 목적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역으로 퇴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서의 목적이 더해지는 분위기다. 


기업들이 스타트업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좋아지고, 동시에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Corporate Venturing을 점차 인정하는 분위기에, 인력구조조정이 필요한 산업에서 신사업과 신시장 진출 시도와 퇴사자 케어를 동시에 하고자 하는 필요성이 생겨서인 듯하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하던 기업들은 결국 기존 사업과 조직과의 이해와 연계 면에서 사내 스타트업의 역할을 느끼게 된 이유도 있는 듯하다.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다보니 기존에 유명 엑셀러레이터들이나 대학 교수님들에게 육성을 맡기던 기업들이 우리에게 연락하고 있다. 지금 이야기 오가는 곳들 중 절반만 맡아도 작년 매출을 찍을 듯하다. 들어온 기회들 잘 메이킹해서 비수기인 상반기를 성수기로 만들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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