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Feb 10. 2022

직무전문성의 환상을 깨라!

커리어, 직무전문성, 전문성, 성장, 직장생활


젊은 친구들 대부분이 커리어관리에서 착각하는 게 하나 있다. 20대 중후반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직무전문성을 하나하나 쌓아가게 되는데 2~3년 정도 지나면 담당하고 있는 일과 산업, 시장에 대해 감이 잡히고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면 자기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무기가 생기게 된 것인데 이를 직무전문성이라 한다. 이 시기에 본업 말고 혹은 본업 버리고 자기 무기를 여기저기 강연이다 교육이다 컨설팅이다 팔고 다니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찌 되었던 직무전문성은 해당 일을 하는동안 경력이 쌓여가면서 점점 더 강화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다수가 직무전문성으로 밥벌이할 수 있는 것은 길어야 나이 마흔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일들이 혼자 할 수 없고 여럿이 함께 공동성과물을 내야 하는데 이는 특정인의 전문성에만 의지하지 않아서 다양한 다른 역량이 필요하고, 개인이 가진 기술과 전문성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장과 산업의 흐름에 따라 필요성과 가치가 결정되며, 많은 기술과 전문성이 시대 흐름 변화에 따라 젊을수록 더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깨닫게 되었거나 조직내 성장 비법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된 사람들은 30대 중반부터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왜? 그렇게 자신만만 했지만 알량하고 얇팍한 직무전문성 하나로는 커리어와 인생을 지키지 못하고 그래서 지금 상태에서 내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보이기 때문이다.


커리어의 진정한 무기는 직무전문성이 아니다. 직무전문성은 가장 기본적인 마중물로 출발점에 불과하다. 종착점이 아니다. 이걸 놓치면 30대 중반 이후 점점 인생이 힘들어진다.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과 직장생활 시작할거라고 유아동부터 초중고에 대학까지 최소 17년 이상 쏟아부어놓곤 이후에는 맥을 놓거나 엉뚱한 우물을 파는 경우가 많다. 커리어 관리는 건강 관리와 비슷하다. 10대때 노력한게 20대때 기초체력이 되고 20대때 쌓아놓은 건강이 30대때 힘이 되는 것처럼 현재 10년이 다음 10년의 기초체력과 건강을 책임지듯, 커리어 관리도 최소 5년에서 10년 단위로 선행해서 미리 노력하고 씨앗을 뿌려둬야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조직에서 안전함을 느껴야 생산성이 나온다'에 대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