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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21. 2022

또다시 블록체인-가상화폐가 꿈틀꿈틀...

스타트업, 블록체인, 가상화폐, 웹3.0, 사업, 창업


몇년전 '가즈아'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스타트업 바닥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를 초토화 시켰던 그것이 다시 스물스물 고개를 들고 있다. 그 때만큼은 아니겠지만, 확실히 이번에도 적잖게 흔들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그 바닥에 있던 사람들이 정체를 꽁꽁 숨기고 그냥 일반 스타트업으로 위장(?)하거나 취업해있다가 때를 기다려온 것 같다. 그렇게 보게된 조짐은 자문하거나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에서 갑자기 인력이 나갔다고 말해줬는데, 예전에 블록체인 쪽에서 일하던 인력들로 웹3.0이나 NFT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라며 다시 예전 사람들이랑 일하러 간다면서 그만 두었다고 한다. 한달 사이에 벌써 여러명째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


'블록체인, 탈중앙화, 가상화폐'를 외치며 그럴 듯한 명분 내세워서 결국 한탕 하려는 인간들이 블록체인 최대 약점 중 하나였던 현실적인 기술적 상업화 문제가 NFT로 가능성을 살짝 보고 나니 다시 전면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분위기다. 대신 이번에는 '웹3.0, DAO, NFT, P2E, 그리고 가장 뒷부분으로 숨겨서 스리슬쩍 넣은 암호화폐'까지... 결국 전에 내세우던 말을 말만 바꿔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단어들을 싹 털고 다시 그럴 듯하게 포장해놓았다. 


작년과 재작년 스타트업 멘토링이나 어드바이징 과정에서 사업적인 필요에 따라 NFT 도입과 이를 위한 부분 피봇팅도 권해서 실제로 그렇게 하고 성과를 낸 곳도 있기는 하지만, 말도 안되는 사업아이템과 사업모델로 한탕 하려는 인간들을 너무 많이 봐서 블록체인과 코인이라 하면 더 까다롭게 본다. 그런데 이제는 웹3.0이라는 걸 내세우는군... 아직 개념 정돈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데 말이다. 웹3.0이 웹 발전과정에 따라 'Read, Write, Own' 컨셉을 가져갈 거라는 것까지는 동의하지만, 'Own'을 실현해내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부분, 상업적인 부분, 인프라 부분이 준비가 안되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벌써부터 웹3.0을 파는 건 내 기준에서는 그냥 모두 사기로 친다.


아무튼 블록체인 신봉자들은 거의 종교적 성향을 갖는데, 이들이 다시 뭉치기 시작했다. 개발자부터 PM 등 다양한 직무가 움직이고 있는 듯한데 연봉 상관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잡을 수도 없다. 이 분위기면 가뜩이나 인력난에 힘든 스타트업이 일단 먼저 영향을 받을 것 같다. 무엇으로도 잡을 수 없는 인력들이니 그게 더 힘들게 할 듯 싶다. 미리 분위기 파악해서 교체 인력을 차질 없이 구하는 수 밖에 방법이 없다. 대중들까지는 그 여파가 거의 광풍에 가까웠던 가상화폐 열풍만큼은 아닐 듯 싶다. 그 때와 달리 전세계적으로 돈을 조이고 있고 가상화폐 때 안좋은 기억을 아직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산투자, NFT, P2E 등을 코인과 엮어서 새로운 투자 기법으로 포장해서 그것에 혹해서 빠지는 사람들은 분명히 생길 듯하다. 돈 벌기 트렌드 중 한축으로 삼아 돈 벌이하려는 인간들과 회사들 꼬일거고. 결국 그 돈은 그 때처럼 판을 짠 사람들이 다 가져가는 게임이 될 것이고. 그렇게 당해도 결국 그것은 욕심에 눈 먼 선택을 한 자신의 문제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올해 이런류의 사업하겠다는 스타트업 사업아이템들 많이 나오겠군. 심사나 멘토링할 때 많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ㅠ.ㅠ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혹시 모르니 현상황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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