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자기관리, 태도, 매너, 성장
업계에서 일부 사람들만 쓰거나 해당 분야에서만 통용되는 약자를 쓰면서 그걸로 상대방을 파악하거나 자기를 과시하는 용도로 쓰는 사람들이 있다.
아동과 청소년, 대딩 때까지 어린 학생들이 자기 또래 문화 중 하나로 소속감을 위해서 일부러 쓰거나, 30대 초반까지 아직 철들지 못한채 사회생활 하면서 자기 잘란 척하려고 쓰는 것까지는 이해도 하고 공감도 한다. 뭐 어리고 젊으면 그게 자신의 인싸력과 능력을 보여주는 거라고 착각할만한 나이니 말이다. 뭐 나도 그 시절 그랬다.
그런데 서른 중반 넘어서 50대까지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업계 약자 쓰면서 못알아들으면 그것도 모르냐는 식의 반응을 하고 자기의 우월감을 드러내거나 저 사람 뭘 모르는 사람이네 생각한다. 거기에 영어 몇몇 섞어쓰는 건 양념이다. 소위 똑똑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은근 더 많다. 스타트업 바닥도 마찬가지인데, 창업가들 뿐 아니라 엑셀러레이터, VC, 지원 및 육성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곳곳에 있다.
글쎄 내가 보기에 그 나이 먹고 그런 사람들은 그냥 물리적 나이만 먹었지 정신연령은 아직 10대에 머물러 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그래서 가끔 내가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떠볼 때 약자던 영어던 일부러 못알아듣는 척하고 모르니 설명해달라고 한다. 그러면 원래 모습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능력 있고 똑똑한 사람은 어려운 말도 쉽게 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