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넷플릭스
지난 출장중 비행기에서 본 영화들 총정리~
러브 데스+로봇 시즌3, 역시나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명불허전 성인 애니메이션 단편 시리즈답다! 메세지면 메세지, 재미면 재미,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다. 블랙코메디는 그 무엇보다 위트있으면서도 독하고, 액션은 그 무엇보다도 역동적이고 짜릿하고, 스토리 진행이나 캐릭터들은 매번 기대를 엇나가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각 에피소드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주제와 소재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해냈지 싶을 정도다. 뇌를 뽑아서 라임향 강한 사이다에 씻고서 다시 넣는 것처럼 상상력과 인사이트를 자극한다. 참, 비쥬얼도 압권!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는 실사보다 더 실사 같은 하이퍼리얼리즘을 구현하는데 영상미에 빠지게 된다. 출장중 스마트폰으로 봤는데, 작은 화면이 너무 아쉬웠다. 대형TV로 다시 재관람할 생각이다. #러브데스로봇시즌3
발신제한, 주연배우의 연기 아니면 도저히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다. 저 소재를 가지고 저렇게 밖에 못 풀었을까 싶다. 전반부 차곡차곡 쌓아놓은 긴장감을 황당하고 허술한 후반부 스토리 진행과 상황 설정이 모조리 박살내버린다. 우리나라 영화들이 뭔가 사회적 메세지를 던져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발신제한도 그렇다. 그러다보니 스릴러로서 장르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디테일은 다 놓치고 엉뚱하게 사회적 메세지를 던진다. 스릴러의 생명은 그 디테일과 한눈 팔지 않는 집중력에 있는데 말이다. #발신제한
추즈 오어 다이, 80년대 레트로 감성을 그 당시 게임의 형태로 만들어 그 게임이 현실에서 공포로 다가온다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풀어낸 공포영화다. 그런데 뭔가 참 허술하고 밋밋하다. 뭔가 화끈한 공포로 풀기에는 분위기가 먼저 앞서고, 분위기로 압도하기에는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와 상황이 앞선다. 룰의 일관성도 뭔가 삐끗삐끗거리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엉뚱한 방향으로 스토리가 폭주하기 시작하는데,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승부수를 띄우려다가 디테일을 놓치는 우를 범하는 전형적인 영화다. 잘만들면 21세기판 '링'과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 될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추즈오어다이
유체이탈자, 정작 왜 유체이탈이 되어 12시간마다 타인의 몸 속으로 들어가는지에 대한 부분은 구렁이 담 넘듯이 넘어간다. 그 이유를 탐색하는게 아니라 그런 상황을 즐기면서 사건을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영화다. 보는 동안 12시간마다 왜 타인 몸 속에 들어가는지만 따지지 않는다면, 그 흥미로운 설정이 사건해결과 나름 잘 붙어서 킬링타임용으로 즐길만하다. 확실히 윤계상은 이젠 원조아이돌 G.OD가 아니라 배우로 느껴질만하다. 연기 뿐 아니라 배우로서의 아우라도 생겼다. #유체이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