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로리안, 디즈니플러스, 스타워즈
만달로리안 시즌1, 디즈니 플러스, 이미 정말 재미있고 잘만들었다는 평판이 자자하고 몇년전 디즈니 플러스 나오면서 구독자 확보 1등 공신 중 하나였던 만달로리안을 한참 지각 시청했다. 수개월전에 시작했지만 바빠서 시즌1 1편 앞부분 10분을 못넘겼다. 조금 여유가 생긴 이제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타워즈에 등장했었던 캐릭터도 아니고 그야말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완전 별개의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들이 끌어가다보니 도대체 무슨 매력일까 싶었다. 디즈니 플러스의 스타워즈와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모두 세계관과 함께 기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하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타워즈와 공유하는 세계관과 배경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큰 욕심 부르지 않고 천천히 독립적으로 만들어가는게 만달로리안 시즌1이 보여준 현명함이었다. 역설적으로 그렇다보니 순수하게 만날로리안의 이야기와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야기와 캐릭터를 회차 진행에 맞춰서 차근차근 쌓아올려간다. 요즘처럼 호흡이 빠른 스토리텔링이 유행인 시절에 어찌보면 매우 클래시컬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천천히 만들어가는데, 단단하게 쌓아가면서 풍부하게 이야기를 펼칠 수 있게 하면서도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한 만달로리안 헌터와 아기 외계인이 가족이 되는 이야기로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만큼 기둥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이를 곳곳에 세부이야기와 캐릭터 매력, 액션과 유머로 채워가는 모범적인 서사를 보여준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잘만든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