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맨, 넷플릭스, 영화, 리뷰
그레이맨,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소위 요즘은 몇년전부터 넷플릭스 포함 OTT 개봉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생겼고 그레이맨도 그렇게 이번주에 개봉한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그러면서 뭔가 참 애매한 수준과 퀄러티의 영화들이 OTT 개봉작 대부분을 장식하면서, 바꿔말하면 영화관 개봉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들이 OTT 개봉작 혹은 오리지널 영화라고 나오면서, "그 영화 어때?" 라는 질문에 "넷플릭스 영화스러워~"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그레이맨은? 전보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넷플릭스 영화스러운 범주 안에 있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부터 대망의 어벤져스 3편까지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의 영웅 중 하나인 루소 형제 감독에, 핫한 배우들이자 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배우들인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 에반스, 안나 데 아르마스까지 미친 캐스팅까지 자랑한다. 여주인공 이름이 낯설다고? 블레이드 러너 속편에서 조이로 나와 시선 강탈하고 (적고 보니 이 영화의 주인공 라이언 고슬링과는 블레이드 러너 속편에서 이미 함께 남녀주인공을 했군), 가장 최근 007에도 나와 그야말로 씬스틸러로 007 번외편을 이 여자조연으로 만들어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력 폭발시켰던 그녀다. 그녀가 007에서 시간제약에 걸려 많이 보여주지 못했던 액션을 여기서 보여준다. 조연들 역시 캐스팅 빠방하다. 거기에 스파이액션물이다. 그야말로 2022년 영화가를 강타할 써머블록버스터의 위용을 모두 갖췄다. 영화관에서 대대적으로 개봉해야 하는 영화의 면모다.
하지만 그레이맨은 의외로 평범하다. 아니 의외는 아니다. 넷플릭스 영화라는 점에서 당연히 넷플릭스스러웠을테지만 혹시나 이번은 다를까 기대가 높았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나왔던 OTT 개봉작들 중에서는 잘만든 편에 속한다.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다. 화려한 캐스팅과 스텝진만큼이나 돈 제대로 쏟은 티 팍팍나는 화려한 액션의 연속이다. 액션과 유머의 균형도 잘 맞는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그 이외에는 과연 제대로 신경써서 시나리오도 쓰고 연출하고 연기를 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돈 받았으니 그냥 적당히 만들고 적당히 연기하자고 마음 먹고 만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결정적으로 액션스파이물에 긴장감과 긴박감이 없다. 보는내내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와 007 시리즈가 얼마나 잘만든 영화인지만 새삼 깨닫게 된다. 루소 형제 감독은 지금까지 만들고 싶었던 현실세계에서의 액션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액션장면에 엄청 힘을 주며 연출한 것 같다. 하지만 나머지가 허술하니 액션장면에도 긴장감은 별로 없다. 분위기가 잡혀야 액션도 의미가 있는 것인데 말이다.
아무튼 결론은 이번에도 넷플릭스 개봉작, 그레이맨은 넷플릭스 영화다웠다. 캐스팅만 화려한 A급과 B급 영화 사이 그 어디 즈음.
#그레이맨 #넷플릭스 #라이언고슬링 #크리스에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