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May 24. 2023

인어공주 아이맥스2D

인어공주, 디즈니, 실사, 영화, 리뷰, 영화평

인어공주 아이맥스2D (CGV 천호)


한마디로 '세바스찬의 악전고투 모험기'


#인어공주 #인어공주2023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흠... 미팅 2개와 멘토링, 데스크업무 사이 시간을 이용해서 개봉날 곧바로 봤는데... 디즈니의 제 2의 전성기를 이끈 8090년대 전설의 초흥행 애니메이션의 실사화가 계속 되고 있고 수준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평타 이상에 상당수는 역시나 대박 흥행을 이어갔다. 작품 자체의 재미나 퀄러티도 대개 나쁘지 않았고. 디즈니 제 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준 애니메이션으로서 인어공주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으로 의미가 깊고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개봉 전부터 워낙 말이 많았는데...


직접 본 인어공주 실사판은 정작 개봉전 안좋은 이슈의 핵심이었던 '흑인' 인어공주라는 파격적인 캐스팅의 인종 문제가 아니었다. 의외로 영화 시작후 조금 지나면 원래 갖고 있던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이미지와의 괴리감은 어색하기는 하지만 집중을 망가뜨릴 정도는 아니었고 이내 곧 적응이 되었다. 


진짜 문제는 영화 자체의 퀄러티였다. 2시간 10분이라는 만만치 않은 런닝타임은 일반적인 헐리우드 써머 블록버스터들처럼 술술 잘 간다.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한다는 말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무난하다. 그냥 계속 무난하게 갈 뿐 인상적인 부분이 없다. 원작 애니메이션이 갖고 있던 강렬한 감정선과 중간중간 힘이 팍팍 들어간 장면과 음악이 모두 사라졌다. TV 틀었다가 우연히 보게된 고만고만한 아침 드라마를 특별히 집중하지 않고 멍하니 보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모든게 평범해도 너무 평범하다. 액션이던 음악이던 배우 연기던 스토리던 연출이던 무엇 하나는 방점을 찍어줘야 하는데 놀라울 정도로 모든게 평범하다. 흑인 인어공주 캐스팅 그 자체만 파격적이었을 뿐이다.


인어공주를 포함해서 캐스팅의 문제를 지적하자면 인어공주나 왕자나 관객을 한번에 홀릴만큼 매력적인 아우라를 갖고 있지 않고 그렇다고 연기로 매력을 만들어낼만큼의 연기력도 아니다. 인어공주 설정상 둘 다 한눈에 반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공감이 잘 안되니 그들의 러브라인에 별 관심이 안간다. 


정작 영화 전체를 하드캐리하는건 '세바스찬'이다. 인어공주 실사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세바스찬의 모험기'다. 주인공은 세바스찬!


※ 아이맥스2D에 맞게 얼마나 신경 썼는지 느껴진다. 장면과 설정에 딱 맞춰서 화면비가 계속 변하고 사운드도 정성을 들인 듯한데, 영화 자체가 기술을 따라가지 못한다.


※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화면이 너무 어둡다. 인어공주야 말로 쨍한 컬러로 화려함의 끝판왕을 보여줘야 하는데,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컬러를 눌러놓았고 어두운 장면도 많아서 뭐가 뭔지 잘 안보이기도 한다. 왜 이렇게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된다.


※ 영화 말미에 나와서 왕자를 홀려버리면서 삼각관계의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그 빌런 캐릭터가 외모와 아우라로만 보면 훨씬 더 공주답다. 더 매력적이라는 말이다. 왕자가 홀릴만 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니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FAST X, 분노의 질주 : 라이드 오어 다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