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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Sep 29. 2023

렌필드

영화평, 니콜라스케이지, 드라큘라

렌필드, 확실히 헐리우드를 시작으로 영화 흥행 공식이 바뀌고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참패했지만 왜 렌필드가 해외에서는 성공했는지 보니까 알겠다. 솔직히 헐리우드키드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먹히는 영화 흥행 공식보다 헐리우드 트렌드에 더 취향이 맞춰져있다. 앞단이 길었는데, 한마디로 기존 뱀파이어, 아니 드라큘라 영화의 공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있는 영화가 #렌필드 다. 제목도 드라큘라가 아니라 드라큘라의 시종인 렌필드라는게 선언적 의미다. 드라큘라를 공포영화로 풀어내지 않고, 하다못해 호러 기반 액션으로 푼 것도 아니고, 가스라이팅 당한(?) 한 인간의 자아찾기를 중심으로 19금 액션 코메디로 풀었다. 난폭하다 싶을 정도로 잔인한 액션 때문에 19금이지만, 우리나라 영화들이 잔인함을 넘어서 잔혹함을 내세우는 것과는 다르다. 정작 가장 잔인한 장면들은 코메디로 풀어냈고 잔혹할 수 있는 장면들은 간접 묘사로 피해갔다. 잔인하지만 영화적 허용내에서 판타지라는 것을 잊지 않고 묘사한다.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색다른 맛에 B급 병맛 조미료를 한껏 뿌려놓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이야기 진행과 런닝타임도 매력적! 물론 우리나라 관객 취향은 절대 아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초대박을 내고 있는 영화 바비처럼 말이다. 추천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제대로 취향저격 당한 재미있는 영화다.



※ 참, 전성기와 달리 왜 저러나 싶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오랜만에 제대로 매력을 뽐낸다. #니콜라스케이지 말고는 렌필드의 드라큘라역에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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