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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Oct 02. 2023

더 웨일

더웨일, 영화평, 대런 아로노프스키, 아카데미, 브랜던 프레이저

더 웨일, 아~ 저한테 왜 그러세요!!! 결국 마지막에 왈칵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어렸을적 팬이었던 브랜던 프레이저가 인생연기를 보여주고 아카데미상도 받았고 본 사람들의 호평일색이라 봐야지 생각해놓고 오늘에서야 봤는데... 



이거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영화인지는 영화 시작하고나서야 알았다. 감독 이름 보고나서 이거 만만치 않겠다 싶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로 2002년 데뷔작부터 대런 감독 영화를 하나도 빼먹지 않고 챙겨볼 정도다. 영화매니아로서 예전처럼 영화에 집중을 안하니 이 영화가 대런 감독이 만들건지도 몰랐다니... 반성한다. 



영화진행이 연극스러워서 원작을 보니 연극이 원작이 맞더라~ 대런 감독이 왜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 알겠더라. 인생과 사람에 대해 잔혹할 정도로 냉정하게 보면서 가슴 찢길 정도로 깊게 칼질을 마구 해대면서 보는 사람의 멘탈을 나가게 만드는게 대런 감독인데 #더웨일 은 고스란히 대런 감독 그 자체다. 어딘가 비어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사회와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 받고 더구나 결국에는 아무것도 해결된 것 없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원래 그런게 인생이야, 원래 그런게 사람이야 말하면서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 ㅈ같은 인생을 살아야만 하고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는게 대런 감독이다. 이런 이야기를 그만의 인증과도 같은 스릴러적 속도감과 박진감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화려하면서도 매우 디테일한 스킬로 다룬다. 모든 면이 완전 내 취향인데, 더 웨일은 정확하게 여기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에 유독 대런 감독 영화는 주인공이 마치 내 자신인양 감정이입되는데 한번도 그렇지 않았던 적 없었고, 당연히 이번에도 그랬다. 아~ 저한테 왜 그러세요!!!



엉망진창 인생과 일 그리고 역시나 엉망진창인 인간관계에 사람들이 피하고 역겨워하는 머리 벗겨진 뚱뚱하고 더러운 독거 중년아재 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 같아서 마지막 그의 행동에 눈물이 주루룩 흐를 수 밖에 없었다.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성 모두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대런 감독은 2002년 신인감독인 그를 발견하고 "천재다!"라고 외쳤듯이 20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는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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