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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26. 2024

삼체 시즌1

삼체, SF, 영화평,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지난주 목요일 넷플릭스 공개후 순위를 보니 본 사람도 많고 SNS에서도 봤다는 사람도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봤음에도 희안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숫자나 내용이나 너무 조심스럽고 조용해서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그 정도면 주위에서 봤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제를 모아야 하는데 말이다. 보고 나니 왜 그런지 이해가 된다.



#삼체 는 시놉시스를 봐도, 하물며 예고편을 봐도 도대체 무슨 시리즈인지 도무지 예상이 안되서 넘겼었다가 앞서 말한 이유로 보게 되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SF소설을 원작으로 소설이 나온 중국에서는 이미 30부작 드라마로 나왔던 듯하고, 이 소설을 가지고 서구권에서 다시 만든게 이거다. 영어 원제를 확인해봐도 삼체가 무슨 의미일까 감도 안와서 더욱 이게 도대체 뭔가 싶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물리학을 벗어난 괴이한 현상이 벌어지면서 어떤 원인으로 인해 400년후 종말을 맞을 위험에 빠진 지구를 과학자들이 구하는 SF 스릴러 분위기 드라마다. 



과학과 종교를 기반으로 믿음과 사랑, 우정 등 인간사에서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관계'에 대해 지구 위기를 배경으로 탐구한다. 시리즈 중반부까지 미스테리 스릴러 분위기로 몰입시키고 중반부부터 미스테리한 현상들과 지구 종말의 원인을 알게 된 이후 어떻게 이 사태를 막을지 긴박한 드라마를 펼쳐간다. 몇몇 자극적인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아주 소수에 불과하고 비교적 잔잔하게 흘러가는 편임에도 기묘한 매력이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나 인터스텔라처럼 너무 다큐스럽게 풀지도 않아서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도 하고.



과학을 말하는 SF 장르임에도 개인적으로는 비과학적 분위기의(?) 끝판왕인 '트윈 픽스'(데이비드 린치 감독) 느낌이 난다는게 기이한 매력이다. 물론 중반부 넘어서자 역시나 넥플릭스 답게 이번 시즌1은 이야기를 마무리 짓지 않고 중간에 턱 끝내겠다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도 그렇다. 내용과 분위기도 뭐라 설명하기 애매하고, 더구나 스토리도 중간이 끊기니 평가나 리뷰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해서 조용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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