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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21. 2017

'올드하다'는 평가는 굴욕적인 욕이다!

마케팅, 브랜드, 전략, 실행, 트렌드

올드하다는 평가는 굴욕적인 욕이다!
개인이던 조직이던 시장경쟁력을 이미 상실한거다!


내 생각에 사회생활과 비즈니스에 있어서 요즘 가장 심한 욕은, “올드하다”가 아닐까 싶다.

지금 직장에서 매일매일 치열하게 사람들과 토의하고 토론하면서, 사업할 때도 준비와 실행을 위해 미친듯이 서로 이야기하면서, 그리고 이전 직장들에서도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이나 이미지,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올드하다는 것을 서로 가장 안좋은 평가라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안좋은 평가 정도가 아니라 “엉망진창이다”라는 말보다도 더 자존심 상하는 평가라고 생각한다.

‘올드하다’는 것은 아무리 잘 포장해도 정체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정체는 멈춰 있는 게 아니라 후퇴하고 있는거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해결을 과거에 갇혀 항상 같은 방법,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고, 동종업계 사람들이나 항상 보던 사람들끼리만 어울리고, 페이퍼 논리에 묶여 페이퍼 밖 진짜 세상을 보지 못하고, 이론에 얽매여 현실을 제대로 못보고 근시안적으로 접근하고… 이렇게 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어차피 그 나물에 그 밥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어차피 재료는 비슷비슷한데 레시피를 정해놓으면 결과물이 특별히 달라질 수 없다.

그러면 레시피를 바꿔야 하는데, 정통 레시피가 아니면 전문적이지도 정공법도 아니라고 보호막을 치고 있는 사람이나 조직, 회사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외쳐봤자, 미친 듯이 빨리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그건 그냥 올드한거다!

문제해결이 목적인데 올드한 레시피에 갇혀서 문제해결을 못한다면 레시피가 아무리 좋고 그럴 듯해도 소용 없는 것이 아닌가?

거창하고 멋진 레시피도 그냥 서랍 속에 들어가버린다면, 그 레시피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특히 업력 연차 많거나 가방끈 길거나 몇몇 성공경험에 갇혀 있거나 혹은 정말 가진 게 별로 없는 사람일수록 정통 그리고 이론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정통이나 이론이나 어차피 문제해결을 위해서 나온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주객이 전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통 방법이 아니더라도 유연성과 창의성을 발휘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없이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고 있는 비즈니스 상황이 단지 몇 개의 이론이나 방법으로 정리가 되겠는가?

익숙하고 하던 방법 그대로 몇몇 예전 방식에 갇혀서 일하거나 생각하는 게 바로 올드한거다.

전혀 다른 사람들과 환경에 일부러 스스로를 노출하고 다양한 상황의 스트레스를 일부러 부딪히면서 고통스러운 자극을 끊임없이 견뎌내야 올드함을 깰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평가 정도가 아니라, 생존문제이다. 올드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를 깨기 싫다면 정통과 이론을 고집하는 올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서로 자위하고 세상과 비즈니스 환경이 엉망이라고 욕하면서 그냥 즐겁게 살면 된다.

피비린내 나는 비즈니스 전장에 나오지 말고 말이다. 21세기에 소총 하나 달랑 가지고 전장에 나오는 꼴이다. 나오자마자 바로 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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