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Mar 30. 2017

대륙의 실수?

트렌드, 마케팅, 비즈니스, 사업, 브랜드

중국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우울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몇 년 동안 승승장구했던 한국 대표 선수들이 줄줄이 밀리고 있다.
이유는 중국 경제가 부진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국업체들의 경쟁력이 상승하고 환율도 불리하고 가격경쟁도 어렵고 등등 백만가지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기업만 처한 문제도 아니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연히 나타나는 너무나 당연한 현상인 것들이 많다.
즉, 대부분 외부요인에서 찾고 내부요인은 피상적으로만 이야기한다. 우리는 할만큼 했는데 결과가 이렇다는 식이다. 
그리고는 시장이 풀리고 경쟁상황이 나아지면 잘 될 거라고 하는데 그것은 노력을 안해도 나오는 당연한 결과 아닌가?
그 중에 가장 쪽팔린 것은 가격경쟁력이 밀려서 그렇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선진업체와 중국업체 사이에 끼어있어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을 이미 중국시장에 진출할 때부터 십수년간 항상 해왔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이라면 어디나 매해 사업계획 때마다 반복해서 나왔던 이야기일 것을 장담한다.
이미 우리에게는 이런 상황에 대비할 적지 않은 시간이 이미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가격 핑계는 누가 못 말하는가? 가격 핑계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것은 기업과 업무담당자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버리는 일이다.
중장기 보다는 사실상 단기만 바라보면서 기술, 마케팅, 브랜드 등 중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 보다는 열매 따먹기에 혈안이 되어 돈 모으는 것에만 급급해왔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시장이 잘되서 저절로 잘 나갔던 현상을 자기들이 잘해서 그런거라고 착각하는 오만함이 지금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몇몇 제품을 ‘대륙의 실수’라며 비웃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오만한 국민의식이 대표적인 예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위기가 오니 대륙의 실수가 ‘대륙의 실력’이라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대안 없는 비판을 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지만, 능력이 모자라 대안까지는 찾지 못하겠다.
하지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아직도 정신 못차렸고 당분간 정신 차릴 마음가짐도 안되어 있는 것 같은 갑갑함에 대안 없는 비판을 던져본다.



작가의 이전글 다른 프레임에서 바라보고 자신의 생각으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