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May 08. 2016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을 긴장감으로 만든 스릴러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 리뷰 (노 스포일러)


클로버필드 10번지,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을 긴장감으로 만든 스릴러 (노스포)


평점 6.5/10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참 재밌는 발상이 튀는 영화이다. 영화 자체가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다. 영화의 아이디어와 진행은 완전히 새롭지는 않다. 어디선가 보았던, 그리고 마치 식스센스의 나이트 M 샤말란 반전영화들 중 하나처럼 느껴진다. 재밌는 발상은 전작인 클로버필드 때문이다. 2008년, 사전에 영화에 대한 정보를 거의 노출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자유의 여신상 머리가 떡 하니 잘려서 길거리에 떨어지는 페이크다큐로 혜성처럼 나타가 꽤나 쏠쏠한 흥행을 기록했던 클로버필드과 연계된 영화이다. 클로버필드가 '떡밥의 제왕'이란 칭호의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화려한 헐리우드 입성을 알렸고 그 이후 쌍제이감독은 헐리우드 최고의 감독이 되었다. 그는 이번에 감독은 하지 않고 제작만 했지만 클로버필드 10번지는 그의 흔적이 있는 영화이다. 전작인 클로버필드의 속편도 아니고 프리퀼도 아니다. 단지 배경만 같게 만들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클로버필드 외전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 마저도 분명하지 않다. 이 자체가 마지막 반전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전작 클로버필드와 연계된 영화일까, 아니면 그저 클로버필드를 지명으로 사용한 것일까?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의문을 갖게 만드는 재밌는 발상이 튀는 영화가 클로버필드 10번지이다.



클로버필드 10번지도 전작처럼 갑자기 나타났다.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는 줄도 모르게 비밀리에 제작을 하고선 갑작스레 개봉을 했다. 개봉한 클로버필드 10번지는 납치 감금 스릴러로 시작해서 호기심과 의심이 점차 긴장감을 쌓아가다가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다시 긴장감으로 만든다. 지하에 안전가옥을 만들어서 폐쇄적 생활을 하는 저 남자의 말이 과연 진실일까? 그 남자 말대로 밖은 외계인의 습격으로 위험한 곳인가? 이런 꼬리를 무는 의심은 영화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하가옥에서 단지 세 명의 주요 캐릭터만으로 연극처럼 펼쳐진다. 이러한 설정과 스토리진행, 배우들의 연기력, 거기에 안정적인 연출력으로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작지만 단단한 스릴러로 탄생했다. 작은 스케일에 농밀하게 축적한 긴장감은 처음부터 끝까지 힘을 잃지 않는다. 다만 자극적인 요소나 스케일, 긴장감과 시너지를 일으킬만한 메세지나 감정요소 등은 빠져있어서 킬링타임으로는 꽤나 괜찮은 스릴러이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과연 전작 클로버필드와 관계가 있을까? 궁금한 사람들은 꼭 보기를 바란다.




클로버필드 10번지 (10 Cloverfield Lane, 2016) 


감독 댄 트라첸버그 

출연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존 굿맨, 존 갤러거 주니어, 더글러스 M. 그리핀 더 




작가의 이전글 갖출 거 다 갖췄는데도 울림이 없는 껍데기 같은 허무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