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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pr 16. 2017

분노한 자동차들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 대향연!

(노 스포일러)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영화리뷰, 분노의 질주 8편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믿고 보는 시리즈, 분노한 자동차들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 대향연!  (평점 8.5/10)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분노의 질주 8편) 아이맥스2D 관람 (CGV천호)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분노의 질주 8편)은 역시나 믿고 보는 액션 시리즈다운 화끈한 액션영화이다! 머리랑 속을 모두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사이다 같은 영화다. 다른 이야기인데, 우리나라 개봉명은 참 마음이 안든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개봉하면서 시리즈 중간에 제목을 한번 꼬아놓아서 이번 8편은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는데, 그래서 시리즈를 볼 때 뭐가 뭔지 헷갈리게 되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번편은 8편이다!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분노의 질주 8편)은 기대하고 상상하는 그만큼의 영화이다. 특별히 색다르거나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보는 영화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로 할 수 있는 액션을 다양한 설정과 변주, 전세계 돌아다니며 찾아낸 멋진 배경을 뒤에 놓고, 분노의 질주 캐릭터들이 각각의 매력을 뽐내며 함께 적이었다가 패밀리가 되었다가 이합집산을 하면서 보다 성숙해가는 과정을 강력한 적을 앞세워 긴장감과 박진감을 만들어내는 '쾌감의 경험'을 극대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분노의 질주 8편)도 그런 의미에서 정확하게 그 선상에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악역을 매드맥스 '퓨리오사' 샤를리즈 테론이 맡았다는 점이다! 샤를리즈 테론은 강력한 아우라를 지닌 여배우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 그녀가 스노우 화이트 시리즈에 이어 악역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무조건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스노우 화이트도 그녀가 몇 장면 안나오지만 그녁가 나올 때의 카리스마 때문에 봤다. 역시나 샤를리즈 테론의 카리스마는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분노의 질주 8편)에서도 빛을 발한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스릴러라고 여기는 '원초적 본능'을 리메이크한다면 혹은 속편이 나온다면, 샤론 스톤에 이어 그녀가 맡았으면 좋겠다고 항상 상상을 했었는데,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분노의 질주 8편)에서 샤를리즈 테론은 특유의 차갑고 지적이지만 사람들을 압도하는 기운을 팍팍 내뿜으며 분노의 질주라는 완전 초상남자 영화 속에서 분위기 만으로 모든 남자들을 가볍게 압도한다! 역시 최고다!




이번 8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동차 재난영화'라는 점이다. 영화 중반 뉴욕에서 펼쳐지는 액션장면을 보면 무슨 말인지 한번에 이해가 될 것이다. 자동차를 소재로 재난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창의적 발상이 꽤나 즐겁다. 그리고 주인공인 빈 디젤이 악의 편에 선다는 설정 역시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활력을 더한다. 시리즈 최초의 여자 악당 설정 그리고 과거의 적이 같은 편이 된다는 설정과 더불어 비슷하게 진행되었던 기존 시리즈들의 패턴이 식상할 즈음 패턴을 뒤흔드는 아이디어들이, 이제 자동차로 할 수 있는 액션이 더 있을까 싶은데 그걸 우습게 만드는 새로운 액션장면들이 뒤섞여 시너지를 내면서 시리즈 전체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스포일러라 말할 수 없지만, 그런 면에서 마지막 악당의 엔딩이 뭔가 더 나올 것을 기대하게 만든다.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분노의 질주 8편)이 시리즈 중 최고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너무 욕심을 부려서 정신 없고 부산한 느낌에 액션이 심하게 오버스러워진다는 느낌을 주었던 7편에 비해서는 확실히 정돈되고 깔끔하다. 너무 커진 스케일에 자잘하고 다양한 액션이 전보다 많이 죽었지만, 다 담으려고 무리하지 않고 스토리와 분위기, 주요액션에 확실히 힘을 줘서 훨씬 더 즐겁게 볼 수 있다. 역시 분노의 질주 시리즈이다! 무조건 믿고 봐야하는! 강력 추천!



* 이번에 삼성과 두산이 돈을 좀 쓴 것 같다. DOOSAN이 명확하게 보이며 두산 산업차량이 등장하고, SAMSUNG을 또렷하게 보여주며 스마트폰이 등장한다. 삼성폰이야 그리고 삼성이야 자주 있던 일이니 그런가 보다 했는데, 두산 산업차량이 그렇게 보이니 신기하고 재미있더라. 아마도 미주, 유럽 법인에서 진행했을 듯.


* 국내 최대 스크린 사이즈의 CGV천호에서 아이맥스2D로 봤다. 왠만큼 3D가 잘 빠진 영화 아니면 차라리 화면이 선명하고 또렷한 2D를 선호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아이맥스2D는 그 포맷 만으로도 흥분된다.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분노의 질주 8편) 역시 아이맥스 효과를 톡톡히 느끼며 쾌감이 극대화되는데 의외로 그 포인트는 큰 화면 보다도 의자가 덜덜덜 떨리는 묵직한 사운드에 있었다. 자동차 액션이 중심이다 보니 슈퍼카들이 내뿜는 그 소리를 잘 살려내는 사운드 특화 영화관이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분노의 질주 8편) 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다.


* '분노의 질주'시리즈와 얽혀있는 징크스가 하나 있는데,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소를 개봉 전후에 출장이던 여행이던 우연히 갔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분노의 질주 새 영화가 나오면, 영화 속 배경 나라나 도시를 신경써서 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에 그 징크스가 깨질 듯 싶다. 이번편에서는 최근 갔거나 가려고 하는 곳은 안나왔더라. 이전 편들과 달리 특별히 색다른 곳이 나온 것도 아니고. 만약 이런데 올해 영화 속 장소를 가게 되는 일이 발생하면 그야 말로 대박일 듯! 이쯤되면 징크스가 아니라 운명이니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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