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스포일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영화리뷰, 영화, 리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흥겨움 가득한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들인 코믹 가족 드라마! (평점 8.5/10)
본격적인 써머블록버스터의 첫포문을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가 화끈하게 열었다! 이제는 그저 믿고 보는 마블 스튜디오 영화답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일단 재미있다! 런닝타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혼을 쏙 빼놓고, 엔딩크레딧 조차도 여러개의 쿠키영상과 아기자기한 크레딧 구성으로 끝까지 보게 만든다. 웃고 즐기고 떠들다 보면 영화는 끝나버린다.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배경과 캐릭터들을 이렇게 친밀하고 사랑스럽게 만들어 버리는 걸 보면, 마블 그리고 디즈니가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의외로 소품처럼 느껴지는 영화이다. 거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많은 등장인물과 사건이 발생하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1과만 비교해도 영화가 작아보인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미 알고 있고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가 관객들에게 익숙해진 상황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각 캐릭터, 특히 주인공인 크리스 프랫의 가족사를 메인스토리로 잡았기 때문이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처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도 '가족'을 핵심주제로 삼았다.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가족'을 직접적인 사건의 주요 재료로까지 삼아서 (스포일러라 상세히 언급하지 않겠다), 영화 전체가 그 부분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우주 속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사건 속 마블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그냥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영화이고, 그렇게 화면을 화려하게 꾸미고 시끄럽게 진행해도 '소품'처럼 느껴지는 듯하다.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들인 '코믹 가족 드라마'라고 할까?
코믹과 드라마에 방점이 찍히다 보니, 액션 쾌감은 적은 편이다. 액션 장면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액션이나 볼거리는 철저히 코믹 드라마의 배경 역할을 한다. 액션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코믹과 드라마는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단단한 뒷받침한다. 사실 캐릭터 하나하나만 따로 놓고 보면 모자람도 많고 영웅으로 보기에 고개를 갸웃하게 하지만, 모자람을 서로 채워주면서 시너지를 내도록 만들어놓은 캐릭터들 간의 관계로 인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한마디로 '흥겨움 가득한 매력적인 캐릭터 열전'으로 불릴 만큼 잘만들었다. 특히 전편에서 새로 태어난 그루트가 영화내내 '베이비 그루트'로 등장하는데, 슈렉 시리즈의 장화신은 고양이 이후 역대 최강의 귀요미 캐릭터로 등장한다! 베이비 그루트만 보는 것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5월, 날씨 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이 시기에 가장 어울리는, 신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최고의 선택이다!
※ CGV천호 아이맥스3D에서 관람했는데, 아이맥스 포멧 장면이 많아서인지 보는내내 속을 뻥 뚫리게 할만큼 시원시원한 시야를 선사했다. 3D가 두드러지진 않으나 적절히 구현되어 있는 편이고 (몇몇 장면은 눈이 불편해질 정도로 찌그러지기도 한다), 사운드도 뻥뻥 쏴줘서 영화분위기와 잘어울렸다.
※ 이번 영화는 쿠키영상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가, '사춘기 그루트'이다. 어느나라나 중2병, 사춘기는 똑같다. ㅋㅋㅋ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