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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14. 2017

참신한 발상에서 시작한 세상 처음 보는 색다른 스릴러

(노 스포일러) 영화 겟 아웃 리뷰, 영화, 영화평

겟 아웃, 참신한 발상에서 시작한 세상 처음 보는 색다른 스릴러  (평점 9/10)


미국에서 개봉한 후 대힛트를 치면서 모두가 혀를 내두르며 호평한 이유를 알겠다. 영화 겟 아웃은 세상에서 본 적이 없던 독특하고 재미있는 스릴러다. 공포영화로 홍보되고 있지만, 굳이 '스릴러'라고 강조하는 것은 보면 알겠지만 겟 아웃은 그저 감정적으로 무서운 분위기로 몰아가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특별히 자극적인 장면이나 설정으로 공포감을 조성하는 대신 한단계 한단계 분위기를 쌓아가면서 관객의 심장을 서서히 조여가다가 마지막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억지 설정을 짧게 짧게 끊어서 가는 대신에 주인공을 중심으로 묵직하게 하나의 스토리에만 집중한다. 곳곳에 촘촘히 단서도 충실히 흩뜨려놓는 정공법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참신한 발상이 영화 겟 아웃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예고편에서도 이미 떡밥을 던졌듯이 '최면'이 그 중심 아이디어이다. 당연히 최면만으로 풀어냈다면 그렇게 참신하다는 평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주의를 지금까지와는 전혀 정반대의 기준으로 접근했으며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 역시 철저히 흑인 주인공과 조연이 이끌어나가는 것이 '최면'과 (스포일러라 말할 수 없는) 그 마을 사람들의 비밀인 또다른 핵심 설정과 결합해서 강력한 시너지를 낸다. 그래서 결국에는 세상에서 처음 보는 색다른 스릴러가 탄생했다.



영화 겟 아웃은 정말 재미있는 스릴러물이긴 하지만, 스릴러와 호러요소 뿐 아니라 드라마와 미스테리, 코메디까지 골고루 세련되게 섞어놓았다. 묵직하게 한방향으로 관객을 몰아붙이는 대신에 그 중심은 잊지 않으면서도 관객의 감정선을 들었다 놓았다 반복하면서 오히려 긴장감과 긴박감을 강화시키는 영리함을 갖추었다.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보고 나면 인정하게 되는 이 '미친 영화'를, 스토리와 영화평 모두 '미쳤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위해 엄청난 호연을 펼치고 있으며, 무엇보다 감독이 연출과 편집을 정말 잘했다. 한마디로 발상과 아이디어, 시나리오, 연출, 연기, 문제의식과 메세지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는 생각이 든다.



의외로 잔혹한 장면이 별로 없기 때문에 평소 호러영화를 피하는 사람들까지도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스릴러 영화가 겟 아웃이다. 점점 긴장감을 쌓아나가다가 엔딩의 카타르시스까지 깔끔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의 영화 중 하나! 강력 추천한다!



겟 아웃 (Get Out, 2017) 

감독 조던 필레 

출연 다니엘 칼루유야, 앨리슨 윌리엄스, 브래들리 윗포드, 캐서린 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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