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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31. 2017

의사결정과 R&R

사회생활, 직장생활, 의사결정, R&R, 책임과 권한

의사결정자가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로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R&R은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요구하는 것이며, 권한을 받은만큼 결정을 하고 책임을 지라는 의미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더 큰 권한만큼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의사결정자가 결정하지 못하고 시간만 잡아먹다가 일이 엎어지게 만들거나 실행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급하게 결정해서 그 무게를 아래로 내린다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무게와 그릇만큼의 자리에 있어야만 일이 돌아가고 사람들이 행복하다. 이는 어떤 위치나 자리에 있던지 모든 사람들에게 마찬가지다. 자신이 책임지지 못할 것에 대해 말만 하거나 참견하거나 대안 없는 비판만 하고 바이패스하는 등의 행동 역시 최악의 행동이다.

물론 대부분 이렇게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렇게 하는 줄도 모르거나 자신만을 위한 자기방어논리를 가지고 있다는게 본질적인 문제일지도 모른다. 정말 아는 사람들은 애초에 그런 생각과 행동을 잘 하지 않으니깐... 


자리와 위치, 직급과 직책, 즉 자신의 R&R에 맞춰 정확한 역할을 해야만 조직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R&R이 커질수록 점점 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조직과 조직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전략, 명쾌하고 정확한 타이밍의 의사결정에 대한 과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리 직급이 높아도 대리나 사원처럼 일한다는 비아냥을 듣게 된다.

R&R이 작더라도 명확히 자신이 해야할 바를 해야만 한다. 자신이 책임 못질 일을 벌이지 않고, 다른 사람이 책임질 일을 말로만 떠들어서 당혹스럽게 만들어도 안좋다. 위에서 책임질 일에 이미 의사결정이 끝난 일을 계속 들고 와서 일을 지연시키거나 자신은 동의하지 않았으니 못하겠다고 넘기거나 태업하거나 위로 바이패스해서 상황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도 최악이다. 한마디로 자기역할 못하고 본인이 책임지지 못할 일들을 벌이는 사람이다.

R&R이 불분명할 수록 이런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끈쩍한 인간적인 관계를 내세우는 '가족과 같은' 조직으로 마치 동아리, 대학원랩실, 동호회 분위기가 기승을 부린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니 야근하고 주말에 출근하자!", "성과 안나오고 모자라도 무조건 감싸줘야 한다!", "뭐 그렇게 악착같이 하냐? 좋은게 좋은거다.", "(업무시간 내내 놀거나 딴짓을 하고 쇼잉하려고 혹은 일 못해서 야근했는데) 저 친구 밤새웠으니 불쌍하다. 챙겨줘야한다." 등등의 말들이 아무렇지 않게 나온다.

흠... 개인적으로는 그런 조직이 잘되는 걸 본 적이 없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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