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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un 15. 2017

진정한 병맛을 낄낄거리는 재미는 여전하지만...

(노 스포일러) 영화 변태가면2 리뷰, 영화, 일본영화

변태 가면2 : 잉여들의 역습, 진정한 병맛을 낄낄거리는 재미는 여전하지만...   (평점 6/10)


변태 가면2 : 잉여들의 역습는 2013년에 개봉한 변태 가면의 속편이다. 1편이 개봉 당시 맨 오브 스틸과 같은 해에 개봉을 했는데, 2편은 작년인 2016년에 개봉했고 배트맨 대 슈퍼맨과 같은 해였다. 우연히 일치이기는 한데, 미국에 슈퍼맨이 있다면 일본에는 변태 가면이 있다?!? 병맛 슈퍼히어로로는 데드풀도 만만하지 않은게 바로 변태 가면이다! 



전편에 이어 진정한 병맛을 낄낄거리며 즐기는 재미는 여전하다. 누가 성적 변태 취향을 전면에 내세워서 이런 코믹 슈퍼히어로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상상이나 할까? 그런데 확실히 변태가면2는 1편에 비해 재미의 강도가 훨씬 떨어지고 에너지도 모자란다. 만화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실사화가 불가능해보이는 아니 실사화하는게 말도 안되는 걸 정말 영화로 만들어냈고 만화 같은 영화로 유치함으로 민망함을 가리면서 내용이나 캐릭터, 소재부터 스타일까지도 독보적이고 특이한 영화가 1편이었고 2편 역시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하지만 1편의 신선함에 비해 속편은 이미 익숙해져서 신선함을 잃는다는 건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지만, 단지 이 부분의 문제는 아니었다.



변태 가면2 : 잉여들의 역습는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렸다. 너희들이 보던지 말던지 인정하던지 말던지 내 길을 가겠다는 듯한 태도로 자기길을 확실하게 간 게 1편이었다면, 2편은 생각이 너무 많았다. 변태 가면 특유의 개성을 담으려고 하면서도, 스파이더맨과 스타워즈 시리즈 같이 유명한 영화들을 일부 차용해서 영화에 담았는데, 그게 영화에 잘 녹아들지 못하고 오히려 영화를 산만하게 만들었다. 변태 가면 캐릭터가 등장하고 고분분투하고 있음에도 마치 다른 영화 속에서 겉도는 느낌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보니 스토리는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할 말도 보여줄 것은 많은데 제대로 보여지지 않고, 영화의 흐름과 리듬은 완전히 깨졌다. 주인공을 비롯, 배우들의 연기가 나쁘지 않음에도 영화가 완급조절과 리듬감을 완전히 상실하다 보니 요란하고 소란한 것에 비해 재미가 한참 떨어진다.



마치 만화 속에서 바로 튀어 나온듯 캐릭터들에 딱 맞는 캐스팅만으로도 대단한 시리즈인데, 다시 명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뭉쳐서 제대로된 극한 병맛 변태 가면 3편이 나와서 제대로 웃겨줬으면 한다.


1편 리뷰가 궁긍하신 분들은 하단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jskalex.blog.me/50189622832


변태 가면2 : 잉여들의 역습 (HK2: The Abnormal Crisis, 2016) 

감독 후쿠다 유이치 

출연 스즈키 료헤이, 시미즈 후미카, 야기라 유야, 무로 츠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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