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Jul 05. 2017

흥겨운 음악과 유머를 신나게 즐기는 힐링타임

(노 스포일러) 영화 애니메이션 씽 리뷰, 영화, 씽

씽, 흥겨운 음악과 유머를 신나게 즐기는 힐링타임   (평점 7.5/10)


영화 씽은 가수가 꿈인 동물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운 애니메이션이다. 솔직히 특별한 구석은 전혀 없다. 노래를 사랑하고 무대에서 꿈을 이루고자 하는 각자의 사연이 있는 캐릭터들과 멋진 쇼를 통해 극장을 부흥시키고자 하는 주인공이 적당한 시련과 고난을 겪다가 마지막에 멋진 쇼 한방으로 관객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영화이다. 즉, 모든 것들은 예상한대로, 그리고 기대한 선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된다. 하지만 이것이 영화 씽이 강점이다. 관객이 기대하는 것은 사랑스럽고 호감가는 캐릭터들이 나와서 흥겨운 음악과 유머를 통해 관객에게 재미를 주는 것이다. 오히려 복잡하고 굴곡있는 스토리는 그런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씽은 관객이 기대하는 바로 그것을 정확하게 선사한다.



씽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 속에 나오는 노래들이다. 친숙하면서도 흥겹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한 영화 속 삽입곡들은 영화 씽의 거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잘 선곡된 멋진 노래 위에 개성 강한 동물 캐릭터들이 입혀지니 노래의 매력은 훨씬 더 강해진다. 노래에 맞춰 흥얼거리고 어깨를 들썩이며 즐기다 보면 어느사이 영화는 끝난다. 별 생각 하지 말고 그저 몸을 맡기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



영화 씽에 의외로 슬픈 장면이 있다. 극장이 망하고 주인공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자동차 세차일을 하는 장면인데, 주인공과 친구가 자기 몸을 이용해 세차를 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우면서도 빵 터질만큼 웃긴데, 희안하게 슬프다. 웃프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음악에 몸을 맡기고 즐겨라!


씽 (Sing, 2016) 

감독 가스 제닝스 

출연 매튜 맥커너히, 리즈 위더스푼, 스칼렛 요한슨, 태런 에저튼 



매거진의 이전글 의외로 꽤나 괜찮게 돌아온 21세기판 '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