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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ul 05. 2017

역시나 디즈니를 외치게 만드는 완성도와 재미

(노 스포일러) 영화 모아나 리뷰, 디즈니, 모아나, 애니메이션

모아나, 기대 없이 선택해도 역시나 디즈니를 외치게 만드는 완성도와 재미   (평점 7.5/10)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희안하게 확 땡기는 영화가 아니었다. 그래서 개봉시는 물론이요, 그 이후에도 특별히 볼 생각이 없었다가 여행 중 기내영화로 보게 되었다. 태평양 한가운데 원주민들의 이야기와 캐릭터 자체가 특별히 관심을 끌만한 매력이 있지 않아 보였다. 물론 디즈니가 만들었기 때문에 기본 이상의 재미와 완성도는 당연히 있을 것이라는 신뢰는 있었지만 말이다. 역시나 모아나는 역시나 디즈니를 외치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다.



디즈니가 전형적인 왕자와 공주 이야기를 벗어나고 정치적, 사회적으로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또다른 영화가 모아나이다. 기존 같았으면 남자들이 맡았을 역동적이고 주도적인 주인공 캐릭터를 당당히 여자가 그것도 백인이 아니라 유색인종으로 설정했으며, 영화의 배경부터 세계관, 스토리 진행까지 철저히 태평양 원주민의 입장으로 진행된다. 그 낯설음이 영화 모아나의 가장 큰 강점이자 차별점이면서도 선택을 잠시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나 디즈니 답게 낯설음을 안정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기둥으로 쉴사이 없이 몰아치는 유머와 액션, 감동과 음악으로 단단히 채워놓았다. 낯설음은 영화 시작되고 초반부만 지나면 사라지고 어느덧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전형적인 디즈니스러운 재미에 푹 빠져서 즐기다 보면, 어느덧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도전과 모험 정신으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멋진 메세지가 가슴에 울림을 주면서 주먹 불끈쥐게 만든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해서 여름에 보기에 더욱 좋은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모아나! 지금처럼 불볕 더위가 계속될 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모아나 (Moana, 2017) 

감독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 

출연 드웨인 존슨, 아우이 크라발호, 레이첼 하우스, 테무에라 모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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