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스포일러) 몽키킹 히어로 : 손오공과 요괴왕의 대결 영화 리뷰
몽키킹 히어로 : 손오공과 요괴왕의 대결, B급 감성 터지는 유치하지만 즐거운 서유기 (평점 6.5/10)
중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손오공 영화가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케이블TV 잽핑하다가 우연히 걸려서 희안한 잔재미에 빠져 집중하고 본 영화가 '몽키킹 히어로'이다. 다 보고나서 따로 정보를 찾아보니 2015년 12월에 중국에서 개봉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초에 공개된 영화였다.
몽키킹 히어로 : 손오공과 요괴왕의 대결은 정말 유치한 영화다. 유치함과 난데없는 스토리 진행과 화면 구성 등은 당혹스러울 정도다. 그런데 취향이 맞으면 묘하게 재미있을 영화다. 마치 주성치의 서유기 1편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뭔가 어설프고 황당하고 유치한데 그걸 숨기지 않고 뻔뻔하게 몰아붙여서 B급 마이너 감성이 터진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잠시도 집중하지 못할 정도겠지만, 코드가 맞으면 낄낄 거리면서 즐겁게 볼 수 있다. 쏟아져 나오는 서유기, 손오공 영화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라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손오공도 삼장법사도 아니라는거다. 그들은 철저히 조연으로 빠져있고 스토리의 중심은 멀쩡하게 생겼지만 뭔가 나사 빠진 듯 모자란 남자주인공과 똘똘하고 새침한 여자주인공이다. 그들이 마을을 구하고 세상을 구하는 진정한 영웅이다. 반대로 영웅으로 보이는 캐릭터들이 찌질하거나 악하기도 하는 등 기존의 편견이나 선입견을 완전히 뒤집는 캐릭터와 스토리 진행이 매력적이다.
유치하지만 키득거리며 마이너 감성의 개그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몽키킹 히어로 : 손오공과 요괴왕의 대결은 꽤나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몽키킹 히어로 : 손오공과 요괴왕의 대결 (Surprise, 2017)
감독 역소성
출연 양자산, 백객, 진백림, 마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