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스포일러) 영화 벨코 익스페리먼트 리뷰, 영화, 영화평
벨코 익스페리먼트, 사무실 버전 배틀로얄과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 (평점 6/10)
영화 벨코 익스페리먼트 제작 및 개봉 소식이 들렸을 때 소재와 설정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다. 이후 예고편이 공개된 후 예고편도 기대를 충족했었다. 인간본성을 탐구하는 호러풍의 영화들을 무조건 좋아하는 취향상 사무실 안에서 벌어지는 배틀로얄 그리고 인간에 대한 실험을 하는 소재와 설정은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는 글쎄 조금은 기대에 못미쳤다.
어느날 갑자기 한 회사 건물이 아무도 못나가게 폐쇄공간이 되고 통째로 거대한 실험실이 되어 조금전까지의 직장동료이자 친구들을 서로 죽여야만 살아남는 생존 서바이벌의 정글이 된다. 그야말로 이 방면의 걸작영화인 배틀로얄이 사무실로 와서 미생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또다른 걸작영화 엑스페리먼트, 인간본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 실험이 예상과 달리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로 바뀌는 이야기의 영화,까지 합쳐진 것이 벨코 익스페리먼트이다. 그런데 그 소재와 설정을 충분히 활용을 못했다. 무언가 많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도 같고 담고 싶었던 것도 같은데, 영화 자체는 그 소재와 설정을 호러 액션 영화로만 단순하게 소모해버렸다. 영화 자체가 재미없는 것은 아닌데, 더 불꽃 튀는 긴장감과 인간본성에 대한 소름끼치는 탐구, 사회나 기업, 조직을 서바이벌에 빗대어 풀어나는 풍자를 무리 없이 담을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재미는 둘째치고 아쉬움이 너무나도 깊은 영화이다.
벨코 익스페리먼트 (The Belko Experiment, 2017)
감독 그레그 매클레인
출연 토니 골드윈, 존 갤러거 주니어, 아드리아 아르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