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스포일러) 영화 더 보이드 리뷰, 영화, 공포물, 호러물
더 보이드, 도대체 넌 정체가 뭐냐? (평점 4/10)
영화 더 보이드,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도대체 왜?' 그리고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넌 정체가 뭐냐?'이다. 오프닝 두 남자가 집 밖으로 나가는 남녀를 쫓고 죽이며 강렬하게 시작한다. 뭔가가 있는 호러영화겠구나 싶은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른다. 그런데 영화가 계속 진행되어 나가면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지, 마지막에는 나한테 원하는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일단 내가 머리가 나쁜건지 스토리 진행이 잘 이해가 안된다. 분명히 시간순서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뭔가 뭔지 모르겠다. 근본적으로는 '도대체 왜?' 가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아서이다. 기둥 스토리의 흐름부터 각 캐릭터의 생각과 말, 행동 하나하나까지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여기에 영화는 살인마 호러영화처럼 시작해서, 집단 히스테리 공포물, 싸이코 닥터 공포물, 종교공포물, 심령스릴러물, 심리스릴러물, SF호러물, 괴물영화물까지 어디에서 본 듯한 온갖 공포물 장르들을 모조리 가져다가 합쳐서 비빔밥을 만들어놓았는데, 앞서 말한대로 왜? 왜? 왜?하는 의문만 실컷 남기니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결국에는 아무것도 아닌 영화가 되었다.
아~ 무엇보다도 잔인하긴 한데 무섭지도 않다. 그렇다고 괴기스럽지도 않고. 아니, 오로지 괴기스러운건 이 영화의 존재 자체이다. 도대체 넌 정체가 뭐냐?
더 보이드 (The Void, 2017)
감독 스티븐 코스탄스키, 제레미 길레스피
출연 엘런 웡, 캐슬린 먼로, 아론 폴, 케네시 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