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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ul 16. 2017

케이트 베킨세일의 서늘한 매력은 여전하지만...

(노 스포일러) 영화 언더월드 블러드워 리뷰, 언더월드, 영화

언더월드 : 블러드 워, 케이트 베킨세일의 서늘한 매력은 여전하지만 이미 스토리는 먼산으로   (평점 6/10)


언더월드 : 블러드 워는 아는 사람들만 알고 있는, 스물스물 끝난 듯 안 끝나면서 끈질기게 나오고 있는 시리즈물 중 하나이다. 언더월드에 비하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양반이다. 비슷하게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처럼 호불호가 갈리면서 회자 되지도 않는다. 언더월드 1편이 2003년에 나왔고 5편은 2016년에 국내에 개봉했으니 벌써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장수 시리즈이다.



언더월드 시리즈는 벰파이어 종족과 늑대인간 종족의 숙명적인 전쟁을 배경으로 양 종족 사이에서 승리의 키를 쥐고 있는 케이트 베킨세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언더월드 5편, 언더월드 : 블러드 워 역시 주인공인 셀린느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언더월드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하면, 1편 이후 이미 스토리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2편이후에는 1편에서 구축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반복적으로 소모하는 것에 가깝고 케리트 베킨세일의 서늘하면서도 섹시하고 우아한 매력과 액션에 철저히 의지하고 있다. 이번 5편, 언더월드 : 블러드 워 역시 마찬가지이다. 물론 전작들을 기억하고 있으면 훨씬 더 이해하기 편하고 즐길 요소가 많아지겠지만, 안보고 봐도 영화를 보는데 큰 문제는 없다. 솔직히 1~4편을 모두 보기는 했지만 내용이 거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면, 이번 5편 역시 오프닝에서 앞서 진행되었던 시리즈의 주요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곧바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드라마들이 앞서 진행된 스토리를 요약정리하고 시작하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그렇게 해도 세세한 설정이나 캐릭터, 이야기가 기억이 나지 않아 영화를 보는 동안 갸웃거리며 기억을 더듬게 만들기는 하지만, 영화 전체를 즐기기에 문제는 없다. 



언더월드 : 블러드 워는 주인공 셀린느가 벰파이어와 늑대인간 종족 사이에서 이용 당하기도 이용하기도 하면서 생존을 위해 싸워나간다. 시리즈가 반복되면서 언더월드 스타일의 액션이 이미 물리는 수준이 되었지만, 여전히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다. 헐리우드 A급 영화, 영화관에서 대규모로 개봉하는 영화들의 성인등급 액션 영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21세기에 언더월드 시리즈는 단비와 같은 면이 있다. 이번 5편은 스토리는 더더욱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어 먼 산으로 가다못해 외전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짧은 런닝타임을 대부분 액션이나 멋진 화면으로 채워놓아 시간 멍하니 즐길 수 있다. 그런면에서 단점은 액션의 강도와 쾌감이 전작인 4편 보다 확연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기대하는 액션이 전편보다 밀리니 다음 편이 나오면 더 제대로 화끈한 액션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언더월드 시리즈가 더 계속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몇번은 더 쫀쫀하게 돈을 벌 정도는 되어 보인다. 유일한 문제는 13년째 주연을 맡고 있는 케이트 베킨세일이 여전히 멋지기는 하지만, 나이가 점차 들면서 언제까지 주연을 문제 없이 소화할 수 있을지이다.


언더월드 : 블러드 워 (Underworld: Blood Wars, 2016)

감독 안나 포에스터 

출연 케이트 베킨세일, 테오 제임스, 라라 풀버, 토비어스 멘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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