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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ug 01. 2017

물불 안가리는 화끈한 액션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단비

(노 스포일러) 영화 헤드샷 리뷰, 영화, 액션영화, 이코 우웨이스

헤드샷, 물불 안가리는 화끈한 액션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단비   (평점 7.5/10)


영화 헤드샷을 이야기하면서 액션영화 레전드로 남은 레이드 시리즈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둘 사이의 연관성은 영화 레이드 시리즈로 혜성같이 등장한 액션배우 이코 우웨이스 밖에 없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제작하고 이코 우웨이스의 액션이 영화 헤드샷의 킬링포인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레이드가 겹친다. 헤드샷은 그걸 숨기지 않고 레이드에서 봤던 강렬하고 짜릿한 인도네시아 스타일 액션을 이코 우웨이스를 내세워 끝까지 몰아붙인다.



영화 헤드샷의 완성도는 사실 레이드 시리즈에는 미치지 못한다. 솔직히 레이드 시리즈가 2010년대 한획을 그은 액션 레전드이기 때문에 그 영화만큼을 기대하는 것이 부당하기는 하다. 레이드 시리즈도 마찬가지였지만, 헤드샷도 스토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스토리는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서만 역할을 하고, 다양한 액션이 다양한 캐릭터와 배경으로 펼쳐지게 만들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헤드샷의 완성도는 액션쾌감 측면에서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확실히 레이드만큼의 임팩트는 없다. 하지만 물불 안가리는 화쓴한 액션 영화가 절실한 요즘 그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충분할 정도의 쾌감은 선사한다. 거의 두시간에 가까운 런닝타임 동안 요즘은 보기 힘든 19금 액션영화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2000년대 태국액션영화 옹박이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기록한 이후, 액션배우 토니 자가 이런 저런 고만고만한 액션영화에서 소모되다가 태국액션 붐이 거의 사라졌는데, 개인적으로 이코 우웨이스는 토니 자의 전철을 밟게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토니 자는 어느 순간 액션영화 속에서 거의 신처럼 군림하며 자기가 멋있어 보이기 위한 영화를 찍어내기 시작하면서부터 질리기 시작했는데, 이코 우웨이스는 토니 자처럼 느끼하고 조금 거만해 보이는 인상이 아니라 액션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의 순딩순딩한 인상에 토니 자 보다는 연기폭이 넓어서 훨씬 더 호감이 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레이드 시리즈에서 이어지기는 하지만 헤드샷은 이코 우웨이스의 매력을 한껏 잘 이용했다.



맨몸부터 칼, 총, 주위의 각종 기물들을 이용해서 눈치 안보고 한계선 안긋고 화끈하게 질러버리는 속시원하고 리얼한 19금 현실액션이 보고 싶은 분들께 강추한다. 단, 레이드 시리즈 정도까지는 기대하지 말 것! 레이드 번외편 정도의 기대치만.


※ 헤드샷을 보면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악역이 한국배우 하정우를 너무 닮았다. 하정우의 10년후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될 정도로 정말 닮았다. 


헤드샷 (Headshot, 2017) 

감독 티모 타잔토, 키모 스탐보엘 

출연 이코 우웨이스, 첼시 이슬란, 서니 팡, 줄리 에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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