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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ug 19. 2017

두 대세배우의 찰떡궁합 케미가 폭발하는 유쾌한 두시간

(노 스포일러) 영화 청년경찰 리뷰, 박서준, 강하늘, 영화

청년경찰, 두 대세배우의 찰떡궁합 케미가 폭발하는 유쾌하고 즐거운 두시간   (평점 8.5/10)


영화 청년경찰은 그동안 영화가 홍보한대로 박서준과 강하늘 쌍두마차를 전면에 내세운 청춘코메디 영화이다. 보통 홍보한 내용과 실제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 청년경찰은 그런 점에서 정말 솔직한 영화다. 관객이 기대하는 바 그대로가 영화 그 자체다. 따라서 실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아직 경찰은 아니지만 경찰이 되려는 20대초반에 미숙하지만 열정과 진심이 넘쳐나는 두 청춘이 경찰이 좌충우돌하면서 되어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재미있는 건 그 코메디가 어찌보면 너무 뻔할 수도 있고 유치할 수도 있는데 신기하게 그게 정확한 포인트에 꽂히면서 빵빵 터뜨려준다는 점이다. 20대 초반 젊은이라는 캐릭터 설정을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연기해낸 박서준과 강하늘이 연기 뿐 아니라 둘 사이의 케미가 제대로 폭발한 덕분이다. 투톱을 내세운 영화들의 경우 배우들의 호흡이 정말 중요한데, 청년경찰은 호흡이 잘 맞는 것을 넘어서서 케미스트리가 이 둘이 아니면 이렇게 절대 나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다! 심하게 오버해서 말하면, 영화 청년경찰은 처음부터 끝까지 박서준과 강하늘의 케미에 의지한다. 그 둘이 보여주는 케미와 20대초반 젊은 감성 덕분에 그 외의 모든 단점은 덮어버릴 정도다. 간만에 이처럼 밝고 유쾌한 젊은 에너지가 펄펄 넘쳐서 스크린 밖으로 뿜어져 함께 젊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에너제틱한 영화를 만나게 되어 기분이 좋아질 정도다. 그 바람에 두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재미를 선사하는 킬링타임 영화다.



청년경찰은 단순히 코메디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주인공들이 얽히게 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옥타곤 장면부터 기둥사건인 여대생(?) 납치사건까지 그들이 쳐해진 상황은 그들이 아무 생각 없이 경찰이 되려고 했다가 점차 생각이 정리가 되는 청춘성장영화로서 기능으로 작용하나, 15세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리고 코믹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잔혹하고 너무 어둡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그 둘의 케미와 연기가 극한의 다크함을 밝고 희망적으로 바꾸면서 그 사이사이에 분위기를 깨는 어이없는 유머와 개그를 넣어도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신공을 발휘한다. 이것저것 다 제대로 담으려고 하다가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는 과욕을 버리고 곳곳에 작은 흠결이 생겨도 욕심 버리고 우직하게 몇가지만 제대로 담으려고 했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가 잘빠지게 되었다.



올여름 헐리우드 및 한국영화까지 줄줄이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데, 영화 청년경찰은 올여름영화 중 가장 만족스러운 몇 안되는 영화 중 하나다. 강하늘은 이전부터 연기 참 잘하는 배우로 좋아했었는데 이번에 박서준은 처음으로 제대로 접했다. 그리고 강하늘에 이어 박서준에게도 빠졌다. 외모나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연기와 에너지로 참 멋진 배우들이다.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사람을 충전시켜준다! 


청년경찰 (Midnight Runners, 2017) 

감독 김주환 

출연 박서준, 강하늘, 성동일, 박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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