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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ug 28. 2017

일과 사생활의 균형

사회생활, 직장생활, 일, 사생활, 직장, 직장인

하단 기사를 보니 갑자기 옛경험이 떠오른다.

일이 많으면 점심시간에 일해서라도 최대한 일찍 퇴근할만큼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그래서 업무를 함께 하는 사람들도 개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이해한다. 기본적으로 내가 싫은 건 남한테도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를 넘어서는 경험에 황당했던 적이 있었다.

같이 일했던 친구인데 회사만 오면 졸거나 딴짓하면서 일하는 시간보다 쉬는 혹은 노는 시간이 더 많은 친구였다. 여기에 주기적으로 다치기까지 하니 평균 분기별 한번꼴로 어딘가 삐거나 부러져서 깁스를 하고 왔다.

정규직 사무직인데 절대적 업무시간도 적고 업무능력 모자라고 부상에 키보드도 제대로 못치는 일이 반복되었다.

워낙 익스트림 액티비티나 운동, 무예 거기에 노는 것을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휴일이나 퇴근후가 더 바빴다. 갑자기 뜬금없이 금요일 퇴근하면서 해외여행을 가서는 월요일 새벽에 한국에 돌아오고, 체력소모 어마어마한 격한 액티비티나 운동을 요일별로 정해서 하고, 거기에 취미생활이나 회사, 사적모임, 연애생활로 나머지가 꽉꽉 채워져서 정말 시간에 빈틈이 없었다. 당연히 월급은 모조리 다 그 생활에 쏟아붓고.

회사에서 종종 졸수도 있고 쉴 수도 있다. 사람이 항상 집중해서 일할 수도 없고, 취미활동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다보면 가끔은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친구의 경우, 자기는 가진게 체력 밖에 없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주위사람들에게 떠들면서 다녔는데 다들 회사에서 졸고 쉬니 그 생활이 가능한거 아닌가? 몇몇은 그 친구를 두고 진지하게 차라리 그걸 업으로 삼는 건 어떠냐고 돌려서 이야기했을 정도다. 

일과 사생활의 균형이 필요한데, 너무 한쪽에 치우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이 친구가 그랬다. 그렇게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업무는 뒷전이 되고 일을 통해 성장과 발전을 할 수도 없었다. 이런들 저런들 적지 않은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고 그 회사 분위기상 이것을 문제로 삼을 수도 없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점차 이런 친구들이 더 많아졌다. 대외적으로 어린 친구들에게 Work & Life Balance가 맞는 회사라고 소문까지 퍼졌을 정도... 그러다보니 점점 더 일하는 사람들은 들어오지도 않고 있는 사람들 마저 나가는 분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정작 일자리 못해서 고생하는 일 잘하는 사람 자리를 이 친구가 차지하고 있다니 갑갑했다.

점점 어느 회사나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불만이다. 업무성과 없이 무조건 사무실 자리만 지키면서 월급 받는 무능한 사람들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의외로 이런 회사나 조직이 많다는 사실도 당혹스럽다.

아무튼 얼마전에 전해들었는데 여전히 그 친구는 그렇게 살고 있다고 한다. 부럽다기 보다는 여전히 신기하다. 그렇게 살 수도 있구나 하고 말이다. 


(하단 기사 참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0&aid=00030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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