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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Sep 24. 2017

애나벨 : 인형의 주인, 정공법을 제대로 구사했다!

(노 스포일러) 영화 애나벨2, 애나벨 인형의 주인 리뷰, 공포영화

애나벨 2, 애나벨 : 인형의 주인, 정공법을 제대로 구사하면 먹힌다!  (평점 8/10)

애나벨 : 인형의 주인은 전작 애나벨의 프리퀼이다. 애나벨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 그린다. 그리고 컨저링을 중심으로 한 호러 유니버스의 하나이다. 컨저링 유니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영화로 유니버스내 영화들의 연결고리이자 시발점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가 가끔 범했던 큰 실수였던, 유니버스를 연결시키기 위해 무리하다가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우를 범하지도 않는다. 모든 것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애나벨 : 인형의 주인은 솔직히 특별한 구석이 있는 영화는 아니다. 공포영화의 고전처럼 보일 정도로 클리셰에 가까운 정공법을 택한다. 하지만 정공법은 그동안 효과가 검증된 안전한 방법이라는 의미로 제대로 구현하면 먹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애나벨 : 인형의 주인, 애나벨2는 정공법을 제대로 구사한다. 기본을 지키면서 잔머리 굴리지 않고 우직하게 정공법을 구사하는 것이 의외로 정말 힘들다. 공부 잘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지만 막상 공부 잘하는 학생은 매우 적은 것과 같다. 정공법으로만 가니 새로운 맛은 없지만, 시작부터 끝가지 스토리에 집중시키면서 점차 긴장감을 한층한층 쌓아올려가는 구조와 곳곳에 깔아놓은 공포효과 장치로 인해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유치한 깜짝쇼 거의 없이 이렇게 탄탄한 분위기와 이야기로 압도하는 맛이 더 효과적이고 고전 공포영화 분위기가 나면서 우직한 힘이 느껴진다. 영화관에서 보지 못하고 집에서 봤는데, 사운드 좋은 영화관에서 봤으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관에서 놓친게 후회될 정도로 말이다.

지금까지 인형이 나오는 공포영화의 대명사는 사탄의 인형 '처키'였는데 점점 그 자리를 '애나벨'이 차지하는 기분이 든다.


애나벨 : 인형의 주인 (Annabelle : Creation, 2017)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알리시아 벨라-베일리, 미란다 오토, 스테파니 시그만, 안소니 라파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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