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사회생활, 조직생활, 직장생활, 나이, 사업
음성이나 면대면 소통을 불편해하고 SNS나 메신저 등 텍스트 소통을 편안해하고,
'ㅇㅇ님'등 호칭을 통해 서로 간에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인간관계에서의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지양하고,
그러면서 필요할 때만 적확한 사람을 찾고, 또래관계와 문화에는 집착적이고, 정작 정말 힘들때 도움을 받을 사람은 거의 전무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누구보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기존 시각에서 보면) 독특한 성향을 가진 '인간관계 Weak Tie' 세대나 사람들이 사회의 주류가 되고있다.
최근에 재미있는 것을 또 하나 발견했다. 어느 세대보다도 아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나이로 끊어서 위던 아래던 그룹핑을 해놓고, 자신을 그 중 하나나 두 그룹에 위치 시키고 그 안에 속해 있는 것을 편안해한다는 점이었다. 그 그룹핑은 카르텔에 가까울만큼 배타적이다. 그렇게 자신의 소속을 정의해두고 다른 그룹은 더 먼 거리감을 유지한다. (저명한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린 마음을 가진 세대가 X세대 그 다음이 Y세대라고 했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렇게 개인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인생이자 행복이니 참견할 생각도 권리도 없는데, 목적을 위해 그 생각을 깨야만 할 경우에는 옆에서 보기에 안타깝다. 다른 그룹의 사람을 이해해야만 사업이나 일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시다. 나이 든 세대를 위한 서비스나 제품을 만든다고 하는데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건 꺼리면서 2차 자료로만 해결하려고 하거나, 쥬니어들이 시니어들의 노하우나 지원을 받는 모델을 만들면서 시니어가 쥬니어를 (무작정) 돕게만 설계하고 시니어가 쥬니어를 조금이라도 귀찮게(?) 하는 특히나 감정적, 관계적으로 엮이는 건 쥬니어가 싫어한다고 다 빼버렸다.
전에는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거나 관계를 깊게 가져가려고 하거나, 그들의 관계와 문화를 이해하고 동참해보려고 했었는데, 역시나 무엇이든 억지로 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을 확인해왔다. 사실 살면서 사는데 불편하거나 치명적인 일을 겪게 되지 않는 이상 그들이 그냥 그렇게 사는게 마음고생할 일 없이 행복한 길이기도 하고 (살면서 오는 가장 큰 스트레스가 인간관계이니 오히려 그들이 현명한 태도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Weak Tie 세대나 사람들 중에서도 안그런 사람들은 그런 그룹을 넘어서서 서로를 알아보고 자연스럽게 관계가 구축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스쳐가는 인연들은 마음 거두고 미련 갖기 않는게 서로에게 좋은 일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는 '인간관계 Weak Tie' 세대나 사람들을 접하면 예전과 달리 다가가는 걸 한번 더 생각해보게되고 매우 조심스럽다. 올해 관찰하거나 겪으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얻은 가장 큰 결론이자 인사이트 중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