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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Nov 26. 2017

2017년, 전세계 영화흥행 트렌드에서의 변곡점

영화, 영화리뷰, 리뷰, 흥행

2017년은 전세계 영화흥행 트렌드에서 변곡점인 한해가 아닐까 싶다. 

각 국가별로 특색이 있기는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기존의 흥행공식이 이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모두 비슷하다. 헐리우드의 써머 블록버스터들이 대부분 부진했고, 우리나라도 당연히 메가히트를 기록할 것 같았던 영화들 대부분 쓴잔을 마셨다.


전세계 흥행영화들을 보면, 특이한 점이 몇가지 있다.



1. 그것과 겟아웃, 원더우먼이 예상을 뒤엎고 메가히트를 기록한 것을 보면 기존 틀에 박힌 형태대로 유머와 액션, 볼거리를 레시피에 정확하게 맞춰서 만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스토리라인이 탄탄한 영화가 관객의 선택을 더 받았다. 특히 그것과 겟아웃은 성인등급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2. 분노의 질주 : 더 세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토르 3편, 슈퍼 배드 3편은 기존 막강한 흥행 시리즈나 전체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들의 연장선상에서 성공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전체적으로 가벼운 톤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좋아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하다. 스파이더맨 : 더 홈커밍도 같은 선상에 있기는 하지만,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미친 흥행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초라하기 때문에 번외로 놓았다.


3. 여기에 언급된 영화들 대부분에 해당되는데,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가 영화 흥행을 완전히 쥐락펴락했다. 특히 슈퍼 배드 3편은 조연인 미니언즈의 힘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블 영화들과 원더우먼도 마찬가지다.



4. 미녀와 야수는 어렸을 적 추억을 가지고 있는 성인층,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와 직접적인 타겟인 아이들까지 동시에 공략한 영리한 마케팅 기획력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12월 개봉 예정으로 무조건 엄청난 흥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까지 고려하면 구세대 추억팔이와 신세대 신규공략 전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한마디로 기존 흥행공식에 사람들이 하나 둘 질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 흥행 레시피를 다시 만들어야만 하는 시점이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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