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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Nov 26. 2017

재난영화 기대하면 낭패, 버틀러형님표 액션이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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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스톰, 재난영화를 기대하면 낭패, 버틀러 형님표 액션영화면 오케이  (평점 7/10)



무엇이던지 참 상대적인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너무 바빠서 지오스톰을 개봉시 영화관에서는 놓치고 이제 봤는데, 개봉 당시 평이 너무 안좋아서 기대를 1도 안해서 그런지 나름 재미있게 봤다. 개봉 앞두고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 바닥인 기대감조차 더욱 내려가게 만들정도의 혹평세례에 도대체 얼마나 엉망이길래 하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다.



일단 재난영화의 옷을 입고 있는데 재난영화는 아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90년대 인디펜던스데이를 시작으로, 그리고 그 당시 재난영화 붐이 동시에 불 붙으면서, 왠만한 재난영화는 나올만큼 다 나오고 볼만큼 다 본 상황이다. 하지만 간간히 명맥을 유지하면서 시원한 스펙타클과 생존을 오가는 긴장감을 즐기고 싶을때 만족감을 주는 장르로 여전히 살아남아있다. 그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로 지오스톰을 모두가 생각하고 있었다.



막상 영화가 개봉되고 나니, 지오스톰은 재난영화가 아니라, '300'의 스파르타 상남자 아재로 제라드 버틀러표 액션영화를 쏟아내고 있는 버틀러 형님표 액션영화였다. 재난영화의 배경에, 범인찾기 스릴러를 가미해서, 결국엔 지구부터 우주까지 넘나드는 액션영화를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지오스톰이다. 지오스톰은 어디선가 본듯한 스토리와 장면을 마구잡이로 짜집기해놓았다. 난데없기고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하지만, 킬링타임용 액션영화로서 딱 좋다. 오히려 액션영화치고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부은게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다. (그렇다고 특수촬영이나 CG가 정교한 건 아니다, 요즘 영화관에 걸리는 영화치고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그냥 머리 텅 비우고 싶을때 딱 그만큼하는 영화다. 모든게 예상되고 적당한 수준을 보여주지만 그래서 부담없고 편안한 남성용 팝콘무비다.


※ 다만 하나 눈물나게 안타까운건... 배우 에드 해리스가 지오스톰에서 소모되는 모습이다. '더 록'의 장군님으로 기억하고 싶은 멋진 형님인데... ㅠ.ㅠ


지오스톰 (Geostorm, 2017) 

감독 딘 데블린, 대니 캐논 

출연 제라드 버틀러, 짐 스터게스, 애비 코니쉬, 에드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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