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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Dec 02. 2017

정신줄 쏙 빼놓는 롤러코스터 스토리 전개의 긴장감

(노 스포일러) 영화 기억의 밤 리뷰, 영화, 리뷰, 강하늘, 김무열

기억의 밤, 정신줄 쏙 빼놓는 롤러코스터 스토리 전개의 긴장 넘치는 재미  (평점 8.5/10)


영화 기억의 밤은 기대를 훌쩍 뛰어넘을만큼 강렬했다. 올해 한국영화 중에 기억에 남는 건 '불한당', '청년경찰' 정도인데 2017년이 한달도 안남은 이 시기에 '기억의 밤'까지 두편이 되었다. (다른 채널이나 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본 한국영화들은 제외다) 먼저 이야기하면 기억의 밤이 미스테리 스릴러로서 완벽하다는 말은 아니다. 논리적 헛점이 중간에 뻥뻥 뚫려있고, 캐릭터들의 행동이 상식적이지 않은 것도 많고, 욕심이 과해서 영화에 Too Much한 설정과 메세지들을 우겨넣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기억의 밤은 시작부터 끝까지 여기저기 감정선 눈치보지 않고 돌직구로 몰아붙인다! 롤러코스터 같이 굴곡이 심한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들이 보여주는(정확하게는 배우들의 캐릭터 연기) 극에서 극을 오가는 입체적인 인물설정은 격렬한 감정선까지 더하여 스크린 밖으로 에너지를 마구마구 뿜는다. 팽팽한 긴장감이 영화 후반부까지 이어지면서 다음 장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든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동생과 19일만에 돌아왔지만 달라진 형이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진실 게임이 펼쳐지는 과정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현실과 환상까지 적절히 섞여서 왠만한 공포영화 정도는 가볍게 눌러주는 쫄깃함을 선사한다. 호러영화 같은 깜짝쇼는 수시로 던져지는 미스테리 증폭용 떡밥들과 캐릭터들의 표정과 대사, 행동이 만나 미스테리 스릴러로서 관객의 호기심과 심장을 확실히 잡아둔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스포일러를 지양하는 리뷰 스타일상 상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올해 나온 한국영화 중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를 지녔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꼼꼼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하여 아슬아슬한 긴장감 에너지 폭발하는 - 감정적 에너지가 캐릭터와 만나 폭발한 불한당과는 다른 에너지 - 가슴과 머리를 후비는 화끈한 영화다. 



논리적 헛점도 많고, 캐릭터 사연부터 기둥스토리에 사회적 메세지 등등 너무 많은 걸 담으려 욕심 부렸고, 너무 연극적이고 너무 영화적이어서(?), 한마디로 작위성이 넘쳐나서 가끔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는 않지만, 이 정도의 에너지라면 눈 감아줄만 하다! 멋지고 쿨한 영화! 


※ 참, 다른 부분은 다 참을만 한데, 엔딩이 너무 길어서 사족처럼 느껴지는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연출이다...


기억의 밤 (2017) 

감독 장항준 

출연 강하늘, 김무열, 문성근, 나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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