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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Dec 10. 2017

연기파 배우들 별들의 전쟁만으로도 의미있는 특급열차

(노 스포일러)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리뷰, 영화, 추리, 영화평

오리엔트 특급 살인, 그야말로 연기파 배우들 별들의 전쟁만으로도 의미있는 특급열차  (평점 7/10)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워낙 유명한 고전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이미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만들어졌다.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하기에는 완전히 원작을 잊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2017년판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모험을 하지 않았다. 고전적이고 익숙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접근했다. 원작의 재해석 보다는 화려한 캐스팅과 미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세상을 열린 시각,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메세지에 집중했고, 그 작전은 성공했다.



다행히도 오리엔트 특급 살인 소설과 영화를 워낙 어렸을 적에 봐서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서 범인이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완전 처음 보는 새로운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볼 수 있었다. 꼼꼼한 스토리텔링과 감정선을 중시하는 능력있는 감독이자 배우인 캐네스 브래너가 감독한 영화답게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잘만들었다. 수많은 등장인물을 효과적으로 묘사해서 캐릭터를 명확히 살려놓고, 살인사건의 실마리들을 꼼꼼히 풀어놓았으며, 조바심 부리지 않고 찬찬히 스토리에 녹여놓았다. 여유가 느껴지는 연출인데도 의외로 런닝타임은 길지 않다. 요즘 한없이 늘어나는 영화 런닝타임을 보면서 영화 연출의 정석은 이런거라고 가르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거기에 영화라는 매체와 21세기 기술 발달을 한껏 활용해서 제한된 공간과 시간이 줄 수 있는 지루함을 화려한 색감의 미술로 한껏 치장했다. 여기에정말 이건 말도 안되는 캐스팅이라는 감탄사가 무제한으로 나올 법한 미친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다! 주조연 할 것 없이 캐스팅이 워낙 빵빵하니 누가 죽을지, 누가 범인인지 예상하기가 더 어렵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요즘 영화 트렌드에서 보면 재미있다고 말하기 쉽진 않다. 최신 감각으로 최대한 포장하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에는 여전히 고리타분하고 덜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보다 현실이 훨씬 더 잔혹하니 뉴스가 더욱 자극적으로 느껴지니 말이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2017)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케네스 브래너, 페넬로페 크루즈, 윌렘 데포, 주디 덴치, 윌렘 데포, 조니 뎁, 미셸 파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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