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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Dec 29. 2017

주인의식이요? 저는 회사 주인이 아닌걸요?

직장인에게 필요한 마인드셋에 관하여

네? 주인의식을 가지라구요?


회사에서는 구성원들에게 흔히들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무슨 얘긴지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니지만 내가 회사 주인도 아닌데 왜 주인의식을 가져야하는지...게다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아주 높은 확률로 꼰대인 경우가 많아서 짜증도 납니다. 


조직에서 구성원에게 무턱대고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요구한다면 잘못된 것이 맞습니다. 월급쟁이는 받는 만큼 일하는게 기본이니까요. 하지만 내가 능력을 인정받고 남보다 먼저 승진하고 싶다거나, 동종업계에서 주목받는 인력이 되고 싶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주도성'입니다.




1. 주인의식과 자기주도성의 차이


언뜻 듣기에는 주인의식이나 주도성이나 그게 그거 같습니다. 하지만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주인의식은 남들이 한 번 볼것을 두 번 보고, 자기 전에도 생각하고, 주말에도 노심초사 24/7, 365일을 고민하는 것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 회사, 그 일의 주인이니까요. 당연한 이야깁니다. 


하지만 회사 주인도 아닌 직장인은 이렇게까지 인생을 바칠 필요는 없습니다. 직장인이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기주도성이란 조직의 목표와 자기 업무 사이의 연계성(Alignment)을 최대한 높이려는 일련의 노력과 행동을 의미합니다. 


자기주도성은 조직의 목표, 그리고 일이 완성되어야하는 수준을 생각하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되, 일과 삶을 지나치게 일치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직장인이 주인도 아닌데 24/7, 365일 일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것을 우리는 '일 중독'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Burn out 되는 거죠. 직장인으로서는 피해야 할 마음가짐입니다. 



2. 자기주도성이 없는 일처리


이렇게 써놓고 보니 자기주도성의 의미가 조금은 애매모호한 것 같습니다. 그럼 자기주도성이 없는 경우를 살펴보면 어떨까요? 자기주도성이 결여된 일 처리는 다음과 같은 악순환을 불러옵니다. 


누군가가 시키는 일만 합니다.
 
→  그러다보면 일에 대한 통제감이 없어집니다.
→  통제감이 줄어들면 일에 대한 만족감보다 불만족과 짜증이 늘어납니다.
→  일을 대충하게 되고, 더더욱 일에 대한 통제권한이 줄어들게 됩니다.
→  계속 시키는 일만 하다보니 업무 역량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자기주도성을 확실하게 정리하자면, 1)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 동안  2) 조직과 합의된 목표(KPI 등등)를 달성하기 위해 3) 자기 일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능동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자기주도성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 이유


아무리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우리는 자기주도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이것은 주인의식과는 무관한 이야기입니다. 


목표를 성취하는데 나의 능동적인 노력이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되면 그 속에서 우리는 만족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만족감은 앞으로 내가 일을 하는 동기를 제공합니다. 이런 경험이 몇 번 반복되면 '자기유능감'이 생깁니다. '아, 이 부분은 내가 좀 잘하는 것 같아!'하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자기유능감은 업무 역량을 더욱 향상시키고,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원활하게 구축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오늘의 결론입니다. 직장인인 나에게 누군가가 '주인의식'을 강조한다면 무시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내가 직장에 있는 시간 동안, 일을 처리하는 동안은 자기주도성을 갖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 일전에 브런치 프로젝트 대상 수상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곧 책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드디어 나왔습니다! 


브런치, 매거진 <B>, 유유출판사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일의 기본기 :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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