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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an 07. 2018

관객이 기대하는 바로 그 재미, 캐릭터 간의 꿀케미

(노 스포일러) 영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 리뷰, 영화평, 리뷰

쥬만지: 새로운 세계, 관객이 기대하는 바로 그 재미, 캐릭터 간의 꿀케미!  (평점 7/10)


영화 쥬만지 하면 (고)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1995년작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당시 보드게임이 현실화된다는 색다른 소재를 가지고 따뜻한 스토리와 흥미로운 전개, 로빈 윌리암스를 비롯 배우들의 호연과 화려한 SF까지 가족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정점을 보여준 명작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다시 나올 수 밖에 없던 영화인데 드디어 이번에 리부트 되었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관객이 기대하는 바로 그 재미를 정확하게 선사한다. 쓸데없이 더 욕심을 부리지도 않았고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눈 팔지 않는다. 또한 원작 영화와 경쟁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2018년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선명하게 자기 색깔을 구축했다. 



가장 큰 재미는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펼치는 꿀케미에서 온다. 유머와 액션 등 쥬만지: 새로운 세계가 관객에게 주는 재미의 대부분은 캐릭터들 간의 상호작용에서 나온다. 특히 드웨인 존슨과 잭 블랙은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한껏 활용하면서도 여기에 플러스 하나를 더해서 흥미를 더한다. 예를 들어, 게임 속 드웨인 존슨은 현실에서는 왜소하고 소심한 너드 고등학생이고, 잭 블랙은 관종에 얼굴만 이쁜 심지어 여학생이다! 나머지 캐릭터도 이런 식으로 캐릭터 하나하나가 주는 게임과 현실 속 이미지의 충돌로 재미를 깔아놓고, 중반부 이후 캐릭터들을 서로 본격적으로 충돌시킨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를 보면, 영화 저스티스리그가 떠오른다. 팀워크를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정석을 쥬만지가 저스티스리그에게 가르쳐주는 느낌이랄까? 



여기에 게임이라는 매체의 속성을 전체 영화를 룰로 깔고 거기에 맞춰 현실화 되었을 때의 재미까지 더하니 기본 세팅만으로도 이미 기본적인 재미가 보장된다. 다만 액션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지고,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을만한 장면이 없다는 것이 결정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오프닝에서 보드게임이 팩게임으로 스스로 진화했듯이 영화 링의 사다코처럼 새롭게 생명력을 받아 끊임없이 새로운 룰과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 마련했다. 또한 현실 속 사람이 게임캐릭터로 다른 아이덴티티를 갖게 되면서 나오는 재미까지 스스로의 시그니쳐로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덕분에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특별히 기억에 남을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보는 동안 확실하게 재미를 보장하는 고품질 킬링타임 가족 코메디 액션 영화가 바로 21세기 쥬만지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 (Jumanji: Welcome to the Jungle, 2018) 

감독 제이크 캐스단 

출연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카렌 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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