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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교육사업의 핵심은 '불안감'이다.
순진하게 생각하면 교육사업은 매우 이성적인 시장이고 좋은 콘텐츠가 잘팔려야하는 시장이어야 하는게 정상이다. 한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훨씬 더 깐깐히 따지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오히려 그 어떤 시장 보다도 비이성적이라는 점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고객의 심리를 자극해서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켜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말도 안되는 내용에 혹해서 지갑을 열고 시간을 낭비하고 기회와 미래도 날려버린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공급자와 고객 사이의 정보비대칭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그런 경우도 흔하지만, 의외로 아닌 경우도 많다. 즉, 이렇게 해도 소용없거나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소비한다.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혹은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행위에 안도감을 느끼면서 순간적이고 감정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상품을 소비한다. 더구나 교육상품은 다른 상품과 달라서 책을 사고 읽지도 않지만 기분 좋아하고, 책을 읽기만 하고 자기 생각으로 만들지도 않고 생활에 적용하지도 않으면서 감정적 위안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다. 교육상품이나 책 등을 소비하는 건 죄책감마저들지 않게 한다, 본질적으로는 홈쇼핑에서 쓸데없는 물건을 충동구매한 것과 다름 없는데 말이다.
그런데 교육사업을 이렇게 하고 싶진 않다. 단순히 돈 많이 벌려고 시작했다면 이미 이렇게 했을 것이다. 한사람의 인생과 커리어가 걸려있는만큼 진정성과 현실적 도움, 두 가지를 절대 타협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단순히 힐링 받고 싶어하거나 위안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고객으로 받을 생각이 없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전혀 안되는데, 그들의 정신적, 감정적 위안을 위한 쇼는 못하겠다. 서로 돈낭비에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굳이 그것을 원하면 다른 곳에서 흔하게 받을 수 있다. 우리는 '판타지'를 팔 생각이 없다. 예를 들어 '퇴사'를 주제로 삼으면 퇴사 후의 상황을 고려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함께 제시한다. 창업을 할 수도 있고, 이직을 할 수도 있고, 전직을 할 수도 있고... 그러면 어떻게 다음 커리어를 설계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직이라면 어떻게 새 조직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지를 함께 이야기하는 식이다. 그것도 단순한 노하우나 스킬로만 접근하는것이 아니라 그 당사자에 맞춰서, 즉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을 둔다. 사람마다 해결책은 모두 다르고, '현실'은 '판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교육사업의 핵심은 '진정성과 도움'이라고 재정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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