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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an 31. 2018

개인 심리와 조직 1. 손쉬운 자기알기-진단방법

직장생활, 직장인, 사회생활, 개인심리, 커리어, 꿈, 사회생활

[똑똑하게 게으르기] 개인 심리와 조직 1. 손쉬운 자기알기-Big Five Personality Test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각종 문제에 부딪히다보면 내 성격이 문제인지, 다른 사람이 문제인지 헷갈릴때가 많습니다. 

문제가 아주 심각해지면 이직을 하거나, 심리상담 등을 받기도 합니다만, 보통의 경우 양쪽 다 쉽게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죠. 

(사실 심리상담은 일단 한번 해보면 참 쉽고 도움되는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선뜻 실행하기가 참 어렵죠.) 


제가 앞선 글들에서 언급했습니다만, 여러 조직이나 회사 등을 3번 이상 옮겼는데 매번 유사한 형태의 갈등이나 시련에 부딪힌다면 아마도 여러분이 문제일거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내가 문제라고 인정하는 것도 어렵고, 그래서 구체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고, 어떻게 바꿔야하는거냐도 알기 어렵죠. 

(나이 먹은 성인은 진짜 안바뀝니다. 자기 마음을 알아가고, 인정하는 긴 인식과 인정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 동안은 너무 괴롭죠. 심리상담은 이 부분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상담을 갈 정도는 아니고 그냥 궁금할 때, 혹은 회사 워크샵에서 성격 유형을 파악하자고 흔히 하는 검사는 MBTI 나 DISC 라는 것이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다 별로 정교하지 않은 검사입니다. 

특히 MBTI는 심리학계에 계신 분들 중에는 '점성술'이나 '사주팔자' 라고 까지 평가절하를 받고 있는 검사입니다. 실제로 학문적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는 신뢰성이 낮은 검사이니까요.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은 Big Five Personality Test 입니다. 

비판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학문적으로 상당히 검증된 테스트입니다. 

게다가 하기도 쉽지요. 

(다만 국내에서는 이거 공짜인 사이트를 못봤고…그래서 영어 사이트라는 문제가 있습니다…쿨럭. 테스트 하시고, 유료 결제하면 좀 더 자세한 설명 준다고 하는데 그냥 무료 테스트 결과만 얻으시면 됩니다.)

https://www.truity.com/test/big-five-personality-test


간략히 항목별 설명을 드리고 업무 성과나 업무 패턴과 관련된 몇 가지를 이야기해봅시다. 


(1) Openness to experience : 개방성. 새로운 아이디어나 생각, 경험 등에 개방적인 성향. 이 점수가 높으면 호기심이 많고, 이것저것 벌리는 스타일이라는 걸 의미함. 창의적 아이디어와 관련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 


(2) Conscientiousness : 성실성. 높은 점수는 책임감있고, 계획적이고, 스스로의 규율을 지키려는 성향을 의미함. 청소년기에는 높아지고, 중장년층에서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음. 


(3) Extraversion : 외향성. 에너지를 외부, 특히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얻는 성향을 의미함. 이 점수가 낮으면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혼자 있고, 뒤로 빠져 있는 성향을 말하고, 높으면 사람들 사이에서 말많고, 관심많이 받고, 주도하는 성격임. 그저 성향이 사람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튀느냐 아니면 천천히 친해지느냐의 차이일 뿐 낮다고 해서 수줍음을 많이 타거나, 우울증이 있다는 뜻은 전혀 아님. 


(4) Agreeableness : 친밀성. 이 점수가 높은 사람은 타인에게 친절하고, 관대하며, 신뢰하고, 자신의 이익을 남을 위해 놓는 경향이 있음. 이 점수가 낮으면 냉소적이고, 비협조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성향 보임. 


(5) Neuroticism : 신경성. 점수가 높으면 예민하고, 분노, 근심, 우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임. 정서적 불안정성이라는 말로도 표현되고, 보통 외부의 자극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임. 감정의 기복과 함께 일의 결과나 관계 등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보임. 낮은 점수는 자기 확신과 함께 안정적인 성격을 의미함. 


업무 성과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봅시다. 

(그 전에 한가지 알고 갈게 있습니다. 업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일을 하기로 한 바에 따라 처리해 낼 수 있는 "능숙성", 새로운 일이나 상황이 주어졌을 때 이에 맞춰가는 "적응성", 그리고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업무 내용이나 상황을 바꾸려고 하는 "적극성" 등 3개 요소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이 정의에 따라 용어를 사용합니다.)  


(1) Openness to experience : 이 점수가 높을수록 업무에 대한 적극성이 높지만 팀이나 조직에서 요구되는 능숙성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관심있는 일에는 적극적이지만 조직에서 요구되는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능력은 약하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적극적이고 호기심도 많고, 큰 그림을 그리고, 창의성도 높기 때문에 조직의 리더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술이나 지식의 습득도 이 점수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네요. 


(2) Conscientiousness : 성실성이 높으면 당연히 어떤 업무가 주어지든 좋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큽니다. 다만 계획적이고, 준비된 상태로 일하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돌발상황이 많거나, 예측이 안되는 상황에 놓일 경우 성과가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고집스럽게 자기 계획을 밀어붙이는 문제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점수가 높게 나온다고 합니다. 과도한 완벽주의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업무적 성과를 내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성격입니다. 


(3) Extraversion : 적극적으로 자기를 드러내고, 자기 의견을 말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Openness와 결합해서 둘 다 높은 점수일 땐 아무래도 리더가 되기를 좋아한다는 뜻이 될겁니다. 하지만 '관종'이 될 가능성도 있고, 주어진 일이 있더라도 다른 곳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일은 대충대충 할 수도 있어서 꼼꼼하게 챙기지 않으면 실수를 연발하면서 일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이 점수가 높으면 업무 능숙성, 업무 습득 등에서 약한 모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 Agreeableness : 사람과 잘 사귀고, 타인들과 잘 지내는 성격입니다만, 이런 이유로 업무에서의 적극성 면에서는 약할 수 있습니다. 권력이나 성취 보다는 관계를 중요시하는 타입으로 공감과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직에 가져옵니다만, 끊고 맺는 부분이 약하고, 때문에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부분에서 약점이 있는 대신 규율과 절차에 잘 따르고, 권위와 충돌하지 않습니다. 이 항목의 점수는 연봉이나 승진과 부의 상관관계를 갖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5) Neuroticism : 이 항목이 높으면 자존감이나 자기유능감 등이 낮고,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능숙성, 적응성, 적극성 등 모든 업무 관련 항목에 부의 관계에 놓여있고, 조직내 긴장을 높이거나 일의 목표와 상관없는 순간적인 즐거움만 추구하는 경향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 항목이 평균보다 한참 높게 나온다면 심리상담을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성과부터 연봉, 승진, 인간관계 등 거의 모든 사회 생활 요소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도록 다양한 훈련과 의식적인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고작 질문 몇 십개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기는 어렵겠지요. 이런 점에서는 Big Five Personality 역시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직장생활에서의 내 모습의 강점과 약점, 스트레스 대응 능력 그리고 인간관계에서의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싶다면 MMPI (다면적 인성검사), SCT (문장완성검사), CST (스트레스 대응 전략 테스트) 등의 심리학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테스트를 자격증을 가진 임상심리사의 지도하에 진행하는게 맞습니다. 

다만 이렇게 하는건 여러가지로 부담되는 일이다보니 약식으로라도 간단히 스스로의 성격을 파악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Neal, Andrew; Yeo, Koy, Xiao (26 January 2011). "Predicting the Form and Direction of Work Role Performance From the Big 5 Model of Personality Traits". Journal of Organizational Behavior. 33: 175-192.

https://positivepsychologyprogram.com/big-five-personality-theory/#trait



[글쓴이 : 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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