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Feb 13. 2018

시장과 고객은 가르치는 대상이 아니다.

마케팅, 브랜드, 시장, 고객, 창업, 사업

창업을 하고 사업을 하는 시작점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다.

(부득이하게 가업을 물려받아야만 하거나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해야만 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내가 불편하거나, 내가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단순히 그냥 내가 즐기기 위해서 일수도 있다.

물론 그렇게 했는데 운이 좋아서 혹은 시장이나 고객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대박이 나면 다행이다.

난 그냥 하고 싶은 거 하고 있는데 그럴수록 시장과 고객이 알아주고 사업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그림은 없을거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다.


따라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창업과 사업을 시작한 그 이후이다.

오로지 '나'를 위해 창업하고 사업을 지속해나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워낙 금수저이거나 돈이 많으면 상관없다. 부담 없이 그저 즐기고 놀면서 취미생활 하듯이 하면 되니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시장과 고객에게도 정말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그 필요성을 그들도 느끼고 있는지, 아니면 아직 느끼지 못하지만 느끼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그렇게 해서 그들이 받아들이고 사용하게 만들어야 하는지 등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즉, 내가 하고 싶은 것에서 시작했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장과 고객을 빼거나 무시하고 그저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은 사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그냥 '노는'거다!

어느 정도 사람을 모아서 돌아간다해도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들끼리 재미있게 노는거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맞고 옳다고 시장과 고객의 소리를 무시하고 그 간격을 줄이지 않으면 사업으로서 지속성을 가질 수도 없다.

오히려 똑똑하고 자신감 넘친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쉽게 범하는 오류다.

시장과 고객은 가르치는 대상이 아니다.




작가의 이전글 책과 글쓰기를 매체로한 트렌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