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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pr 10. 2018

말랑말랑해져서 몽키킹 시리즈 중 스쳐가는 영화인 기분

(노 스포일러) 영화 서유기 여아국 리뷰, 몽키킹3, 몽키킹

서유기 여아국, 너무 말랑말랑해져서인지 몽키킹 시리즈 중 스쳐가는 영화인 기분...  (평점 4/10)

서유기 여아국은 중국 흥행 시리즈 서유기의 3편이다. 솔직히 서유기, 손오공 중국영화가 도가 지나칠 정도로 많이 나왔고 여전히 나오고 있어서 이제는 뭐가 무슨 시리즈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차라리 영어제목으로 하면 그나마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 서유기 여아국은 몽키킹 시리즈의 3편이다. 이번편에서 손오공과 삼장법사 일행은 여자들만 있는 여아국에서 모험을 하게 된다.






중국SF영화, 특히나 중국 판타지 영화들은 과도한 CG가 심하게 거부감이 든다. 영화에 집중이 안될 정도로 이게 지금 유치한 만화를 보는건지 영화를 보는건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몽키킹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다. 보다 보면 이건 정말 뭐지?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당혹스러울 정도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3편까지 이어질 정도로 중국에서 엄청난 흥행 시리즈이고, 개인적으로 이런 가볍고 유치해보이는 스타일에 대해 도가 지나칠 정도가 아니면(내 그 관용의 기준이 매우 높은 듯하다) 하나의 스타일로 즐기는데 몽키킹 시리즈가 딱 그 수준이다. 그래서 나오면 계속 보고 있다.






하지만 서유기 여아국은 많이 실망했다. 어차피 몽키킹 시리즈에 기대하는 것은 치밀한 스토리가 아니라 화려하고 과장된 중국식 액션과 개그 코드인데, 앞서 나온 두 편에 비해 이번 몽키킹 3편, 서유기 여아국은 너무 밋밋하고 심심하다. 배경은 더욱 화려해지고 볼거리로 채우려고 노력한 흔적은 곳곳에 많지만, 글쎄 스토리 자체가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없는 내용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사랑에 오롯히 집중 되지도 않고 사랑을 뺀 나머지 부분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니 영화가 전체적으로 맥이 빠진다. 악당다운 악당의 부제는 당연하고 그러니 액션도 별로 없다. 당연히 손오공은 철저히 조연으로 빠지게 되고, 조금 과장하면 손오공 없는 손오공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든다.

그나마 중국 서유기, 손오공 영화들 중에서 꾸준히 보던게 몽키킹 시리즈인데, 4편은 다시 유치하지만 화려한 중국SF판타지 액션영화로 돌아왔으면 한다. 이번 3편은 없던 걸로 할테니!


서유기 여아국 (The Monkey King 3 , 2018) 

감독 소이 청 
출연 곽부성, 풍소봉, 조려영, 소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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